'세계의 공장' 中도 글로벌 인플레 주시..리커창 "가격 인상 대비"

권지혜 2021. 5.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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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이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미국발 인플레이션이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국 각 산업 부문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제조업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소매업체에게 전가할 것이고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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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공포 속 중국도 대책 논의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값 오르자
中생산자물가지수 3년 6개월만에 최고치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리커창 중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의 공장이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미국발 인플레이션이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국 각 산업 부문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어 고용 확대 정책을 올해 말까지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업종에 대한 금융 지원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회의에서 “국내외 정세와 시장 변화를 추적 분석해 상품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파급 효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화 정책과 기타 정책을 잘 조합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과 통화를 아우르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폈다. 그러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서서히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이례적일 정도로 큰 폭 상승하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2% 올라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발표 이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6.8% 상승해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의 PPI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내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지난 1월 처음 플러스 성장에 진입한 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주요 원자재인 구리와 철광석 가격 급등이 PPI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철광석이 줄어들자 일부에선 사재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PI 상승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지만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경고이기도 하다.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수출하는 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제조업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소매업체에게 전가할 것이고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이라고 지적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 세계 수출 비중은 14%다. 올해는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15.3%로 확대될 전망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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