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타선&불펜 짜임새.. LAD, 첫 연패 안긴 시애틀 상대 연승 성공

차승윤 2021. 5. 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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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LA 다저스가 시애틀을 상대로 연승에 성공했다.

LA 다저스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20승 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랜만에 맛본 연승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4월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8연승을 한 이후 아직 연승이 없었다. 6번의 시리즈를 치렀지만 4월 20일과 21일 치렀던 시애틀 2연전(1승 1패)을 제외하고 모두 루징 시리즈나 싹쓸이 패배로 마무리했다. 13승 2패였던 팀 성적은 이날 전까지 19승 17패까지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다저스에 연승을 허락한 팀은 시즌 첫 연패를 안겨준 시애틀이었다. 다저스는 4월 19일 샌디에이고전, 4월 20일 시애틀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시즌 연패가 없었다. 단순한 첫 연패가 아니었다. 이전까지 5연승과 8연승을 달리던 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패를 수없이 반복했다.

이날은 달랐다. 양 팀은 4회 초까지는 0-0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말 다저스가 1사 만루 찬스에서 맷 베이티의 우전 2루타로 선취점을 내면서 균형을 깼다. 시애틀이 5회 초 2사 2루에서 딜런 무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추격을 뿌리치는 맥스 먼시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이날 경기의 승패가 기울었다. 다저스는 5회에 2점, 7회 1점을 추가하며 7-1로 여유 있게 연승을 챙겼다.

좀처럼 맞지 않던 조각들이 맞아가고 있다. 다저스는 타선(fWAR 7.4)과 선발(fWAR 4.5)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동안 심한 엇박자를 일으킨 탓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중하위권으로 떨어진 불펜(fWAR 0.4, 전체 18위)이 뒷문을 헐겁게 하며 진땀 승부 끝에 패배하는 일이 반복해서 발생했다.

연이은 부상 탓에 다저스가 자랑하던 선수층이 망가진 탓이다. 이날 백업 내야수 에드윈 리오스가 어깨 수술로 이탈하면서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IL)에 총 11명(메이, 리오스, 퍼거슨, 케인리, 벨린저, 맥킨스트리, 곤솔린, 크네블, 프라이스, 그라테롤, 알렉산더)을 올리게 됐다. 이 중 시즌 아웃만 네 명(메이, 리오스, 퍼거슨, 케인리)에 이른다.

벨린저와 맥킨스트리, 리오스가 빠지면서 타선의 기복을 막을 수 없었다. 메이 없이도 최상급인 선발진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필승조로 생각한 곤솔린, 크네블, 프라이스, 그라테롤, 알렉산더가 차례로 빠져나가면서 불펜은 사실상 0에서부터 재구성해야 했다.

하지만 조금씩 조각이 맞아가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베이티가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타점 사냥꾼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타율 0.318 wRC+ 154를 기록 중인베이티는 올 시즌 첫 타점을 올린 4월 28일 이후 이날까지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동기간 MLB 전체 1위 기록이다. 대타 출전이 많지만 기회를 살려내면서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지미 넬슨이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넬슨은 올 시즌 13경기 13이닝 20탈삼진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개막 시리즈에서 1⅔이닝 3자책으로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6.20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1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59에 불과하다.

주축 타자들도 하나둘씩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도 4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먼시는 2볼넷을 함께 추가해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2할이 넘는 순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생산성을 지켜내고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최고 유망주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럭스도 전날 역전 3점 홈런에 이어 멀티히트를 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4번 타자로 출전한 윌 스미스 역시 멀티 히트와 2루타를 추가하며 OPS를 0.800까지 회복시켰다.

한편 이날 승리에도 다저스는 순위를 올리지는 못했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는 22승 14패로 2.5게임, 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20승 16패로 다저스에 0.5게임 앞서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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