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죽어야"..'직원 폭언' 논란 입연 강릉시장 "송구"

김승연 2021. 5.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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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에 가서 뛰어내려야 해" "얼마 받아먹었어요?" 등 소속 공무원에게 폭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김한근 강릉시장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13일 오전 강릉시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폭언 문제는 송구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굉장히 쑥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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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근 강릉시장이 2020년 12월12일 오후 강원 강릉시청에서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남대천에 가서 뛰어내려야 해” “얼마 받아먹었어요?” 등 소속 공무원에게 폭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김한근 강릉시장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13일 오전 강릉시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폭언 문제는 송구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굉장히 쑥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2~3번 세종시에 다니다 보니 1시간에 20~30명의 결재를 해야 하고, 성격도 급해 질책의 강도가 높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익명성을 보장할 테니 정식으로 어떤 사안에 대해 상처를 받아 시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사과하겠다고 노조에도 전했다”며 “필요하다면 내부 게시판에도 공유해 충분한 양해를 구하겠다.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도 “이런 논란이 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장 비난하고 정쟁의 도구로 쓰이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라며 “더 이상 공당에서 서로 비방하고, 논평 내고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 시장은 폭언 논란이 일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우선 “남대천에 가서 뛰어내려”라고 알려진 발언은 “담당 계장이 문화도시와 관련해 계획안을 가져왔는데 공모 사업에 딱 떨어지기 좋은 포맷으로 해 와서 ‘문화도시 안 되면 강릉시 공무원들은 남대천에 빠져 죽어야 해’라고 질책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표 등 운운한 것에 대해서는 “최근 교동7공원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제기된 궁도장 이전 문제에 대해 ‘왜 사전에 대비를 못 했냐’고 질책도 했다. 해결이 잘 안 돼 대규모 손해가 나고, 수천억이 들어가는 민자사업이 안 되면 담당 국장 사표 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느냐’고 말했다는 부분 관련 “(공무원이) 업자들과 결탁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관행이라고 하지 말고 시민의 편에서 단 한 번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시장은 “저도 부족하지만, 시민을 위해 일하는 입장에서 수양을 더 닦아야 하는 과정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직원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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