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기분파..아름다운 피부 가지려면 마음부터 관리해야

2021. 5.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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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비싼 화장품과 시술보다 마음 챙김이 우선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뾰루지가 나고, 고민이 많을수록 얼굴이 푸석해지지 않는가.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피부와 마음의 관계, 그러니까 뇌 신경계 및 면역계와 피부 사이의 연결 고리를 연구하는 정신피부학(Psychodermatology) 이란 학문도 있다.

마음이 피부에 미치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마음이 신경, 혈관, 면역계를 통해 피부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나는 시험만 앞두면 얼굴이 뒤집어진다’라는 고정관념이 있고 실제 그렇게 피부 반응이 반복되면 믿음은 고착된다. ‘조금 있으면 피부가 붉어지고 예민해질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면 수초 내에 실제 피부가 그렇게 반응한다. 마음의 변화가 전기에 감전되듯 빠르게 피부에 반영되는 것이다. 둘째는 마음이 행동을 변화시켜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불안할 때 머리를 뽑아 탈모를 일으키거나, 화가 날 때마다 손을 씻어 습진이 생기는 경우다.

피부와 마음 상관관계의 예는 많다. 화가 치솟을 때 얼굴이 화끈해지는 경험이 많을 것이다. 이때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평소보다 활발해져서 가슴이 뛰거나 땀이 날 뿐 아니라 몸이 위급한 상태로 인지해 면역 체계를 정상 패턴으로 되돌리려 혈액을 뇌로 급하게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 온도가 높아진다. 이것이 반복되면 탄력이 저하되고 노화가 빨라진다.

스트레스를 지속해서 받으면 혈액 순환이 막혀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며 쉽게 민감해진다. 이는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는 안드로젠을 촉진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색소 침착까지 될 수 있다. 자주 불안해한다면 이 역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피부는 이 건조함을 극복하기 위해 유분을 내보내는데, 이것이 여드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마음을 다스려야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다. 정신피부학 전문의 매트 트라우브(Matt Traube)도 『The Cut』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피부 문제에 있어 의사에게 처방 받은 약, 크림, 로션은 확실히 도움됩니다. 식습관을 바꿀 때처럼요. 하지만 충분한 효과가 없다면 내 마음이 지금 어떤지 살펴보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무엇보다 자존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문제의 이면에는 나에 대한 부정 또는 불안이 있다. 이를 줄이려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애정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 그런 후에야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갈 여지가 생긴다. 나를 부정한 채로 시도한 변화는 중독적이고 좋지 않다. 잦은 시술과 피부 집착을 일으키게 된다. 자신을 사랑해야 마음이 평안해지고 생활 습관도 좋아져 좋은 피부를 만들어갈 수 있다.

다음으로 일상의 작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지만 아래의 방법을 함께 시도해보자. 첫째, 좋은 향기로 심신을 푼다. 그중 아로마 테라피는 허브향의 화학 성분이 호흡으로 체내에 유입되면 도파민, 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과 상호작용하면서 스트레스와 통증을 완화한다. 아로마 중에서도 라벤더, 제라늄, 네롤리, 로즈, 카모마일, 자스민, 페퍼민트, 레몬 등을 추천한다. 둘째, 하루 5분 호흡에 집중하자. 사람이 당황하거나 불안하면 호흡이 얕아진다. 호흡을 의도적으로라도 깊고 천천히 하면 감정이 차분해짐을 겪었을 것이다. 조용한 공간에서 바른 자세로 앉아 호흡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단 5분이라도 매일 가진다면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뻔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균형 잡힌 식이요법과 수면,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은 생활 속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글 김은미(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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