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등판하면 타율 0.310, '류현진 도우미' 시미언

배중현 2021. 5.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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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2루수 마커스 시미언(31)이 '류현진 도우미'로 떠올랐다.

시미언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였지만 그게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였다.

시미언은 1회 첫 타석 3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0-1로 뒤진 6회 초 2사 2루에서 프리드의 4구째 시속 73.5마일(118.3㎞) 커브를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완벽한 타이밍에 커브를 공략했다.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400번째 타점.

시미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토론토는 7회, 9회 터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7이닝 5피안타 1실점)과 에르난데스(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의 활약이 빛날 수 있었던 건 승리의 연결고리가 된 시미언의 적시타 덕분이었다.

시미언은 이날 경기 후 시즌 타율 0.266(139타수 37안타), 8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선 타율 0.310(29타수 9안타)으로 좀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난 7일 오클랜드전에선 6타수 4안타(1홈런) 맹타를 휘두르며 류현진의 시즌 2승을 도왔다. 애틀랜타전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 홈런 8개 중 3개가 류현진 등판 날 터졌다. '류현진 도우미'라 불러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시미언은 지난 1월 토론토와 1년 1800만 달러(204억원)에 계약했다. 200억원이 넘는 연봉이 말해주듯 탄탄한 선수 이력을 자랑한다. 오클랜드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85, 33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 3위에 오를 정도로 기량이 정점을 찍었다. 올 시즌 초반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4할에 육박하는 5월 타율(0.386)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그의 배트가 더 뜨거워진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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