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머신 게릿 콜, 그의 사전에 볼넷은 없다

차승윤 2021. 5.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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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우완 선발투수 게릿 콜(31).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31)이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고 있다.

콜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평균자책점 1.37 52⅔이닝 78탈삼진 fWAR 2.8(전체 1위)까지 올라갔다.

이날 경기로 개인 통산 1500탈삼진 대기록도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통산 149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콜은 12개를 더해 통산 1500개 고지를 넘어섰다. 역대 220번째 기록이다. 속도를 고려하면 더욱 위대한 기록이다. 212경기 만에 달성해 랜디 존슨의 최고 기록(202경기) 다음가는 속도로 1500고지에 올랐다. 현역 중 가장 빨리 달성했던 클레이튼 커쇼(218경기)의 기록은 6경기 앞서서 넘겼다.

팀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콜은 지난해 양키스로 이적한 후 총 20경기에 등판해 17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1978년 론 귀드리와 같은 역대 팀 최고 기록이다.

삼진만 많이 잡는 것이 아니다. 이날 무볼넷을 기록한 콜은 시즌 탈삼진 78개에 다다르는 동안 볼넷이 단 3개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만 벌써 5번째, 통산 18번째 10탈삼진 이상 무볼넷 경기를 기록했다. ESPN에 따르면 이는 양키스 역사상 단일 시즌 신기록이며 통산 기록은 MLB 역대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올 시즌 3번째로 기록한 탈삼진 12개 이상 무볼넷 무실점을 기준으로 잡으면 역대 투수 중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콜을 제외하면 오직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1965년 샌디 쿠팩스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마지막 볼넷 이후 잡은 탈삼진이 56개에 이른다. 콜의 마지막 볼넷은 4월 12일 토론토전이었다. 당시 2회 말 루어데서 구리엘 주니어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콜이 기록한 무볼넷 무실점 56개는 1893년 이후 두 번째로 타이기록이다. 1893년은 마운드를 현재의 거리(18.44m)로 옮긴 시점이다. 랭스는 “오직 2002년 커트 실링만이 달성했다”라며 전설의 반열에 든 콜의 호투를 짚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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