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언어 그 이상의 교감" '와썹 K-할매' 火夜 감동보따리

황소영 2021. 5. 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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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썹 K할매'

JTBC 4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와썹 K-할매'가 화요일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잊고 지냈던 할머니와의 추억 그리고 가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지난 4일 첫 전파를 탄 '와썹 K-할매'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과 외국어를 전혀 모르는 할머니의 기막힌 동거가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예능판 '미나리'로 불리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첫 회부터 금산 할머니와 외국인 손자 케빈의 케미스트리가 폭발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자기소개조차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짓 발짓을 사용하며 서로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케빈은 할머니에게 눈을 떼지 않으며 소통의 끈을 이어갔다. 그래서일까. '밭에'를 '파티'로 잘못 이해하는 소통의 오류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웃음으로 승화됐다.

상주 할머니와 미국 사형제의 만남은 할머니가 육아로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불러왔다. 하지만 든든한 첫째의 배려와 아이들을 귀여워하는 할머니의 애정 어린 시선 덕분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백숙을 보고 문화충격에 휩싸여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할머니의 가마솥 팝콘에 사르르 녹았다.

'와썹 K-할매'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냈던 할머니들 곁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외국인 손자들. 삭막한 사회에서 벗어나 나라도, 문화도 다르지만 2박 3일 함께하며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사람 냄새 가득한 '정'을 느끼게 했다. 헤어질 때 아쉬움 가득한 표정들에서 이들이 얼마나 정들었는지 진심을 엿보게 한다. 할머니 표 쌈짓돈도 시청자들의 추억을 건드리는 요소 중 하나다.

'와썹 K-할매' 김세희 PD는 "특색 있는 할머니와 외국인 손자들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의 케미스트리 역시 고려해 조합을 구성했다"라면서 "처음 시작부터 할머니의 일상에 한국말을 못 하는 외국인 손자가 녹아져 들어갈 수 있게끔 구성하려고 기획했다. 사실상 처음에 바랐던 건 리얼 시트콤 같은 것이었다. 소통이 되지 않아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시작했는데, 2박 3일 동안 많은 정을 나누다 보니 헤어질 때 느끼는 슬픔이 있더라. 할머니들이 외국인 손자들을 잘 받아주고, 외국인 손자들도 마음을 열고 함께 정을 나눴다. 그 덕분에 더욱 따뜻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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