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 속 다시 '우선주 광풍'?..한달 새 500% 폭등한 종목도

조민아 2021. 5. 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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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선주들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 테마주들 중에선 한달 새 500% 가량 폭등한 종목도 있어 우선주 과열 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가 근 한달 간 박스권에 있었고, 대형주 중심으로 웬만한 종목은 이미 상승하자 갈 곳 잃은 시중 자금이 우선주에 몰린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해 6월17일 하루에 우선주 종목 14개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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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 우선주 폭등..거래소 투자경고종목 지정

코스피지수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선주들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 테마주들 중에선 한달 새 500% 가량 폭등한 종목도 있어 우선주 과열 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달 간 코스피에서 노루홀딩스우는 536.61% 급등하며 주가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노루페인트우(269.43%), 동양3우B(206.50%), 동부건설우(194.23%) 등이 뒤를 이으며 우선주 중심으로 급등했다. 동양2우B, 동양우, 크라운제과우도 각각 143.75%, 127.41%, 99.70%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우선주 과열 양상은 뚜렷하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동양3우B는 181.15% 올랐고, 동부건설우(163.35%), 동양우(112.68%), 노루페인트우(71.6%) 등이 다른 우선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선주는 보통 다른 종목보다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소액의 투기 자금으로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증권가에선 작전 세력이 우선주를 타겟으로 해 불공정 거래로 주가를 급등시켰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가 근 한달 간 박스권에 있었고, 대형주 중심으로 웬만한 종목은 이미 상승하자 갈 곳 잃은 시중 자금이 우선주에 몰린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치 테마 종목의 우선주가 오른 점도 특징적이다. 노루페인트의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콘텐츠 기업의 후원사로 알려지면서 우선주와 함께 급등하기 시작했다. 크라운제과 역시 회장이 윤 전 검찰총장과 같은 윤씨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이달 투자경고종목으로 동양우, 동양2우B, 동양3우B, 크라운제과우, 동부건설우, 한화투자증권우, 덕성우 등을 지정했다. 투자위험종목은 노루홀딩스우, 노루페인트우다. 투자경고종목이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 주의 환기와 불공정거래 사전 방지를 위해 지정된 종목이다. 해당 주식을 매수하려면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다. 투자위험종목은 지정과 동시에 거래가 1거래일 정지되고, 주가가 또 급등하면 거래가 추가 정지될 수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충격으로 변동성이 커지자 이른 바 ‘우선주 광풍’이 불었다. 지난해 6월17일 하루에 우선주 종목 14개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는 평균 상장주식수가 180만6790주, 평균 시가총액이 619억원에 그쳤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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