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말고 놓친 한 가지.. 부모님 '척추 건강체크'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2021. 5. 13.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맞는 두 번째 가정의 달.

만약 부모님의 허리가 예전보다 더 굽은 거 같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척추관협착증 60대 이상 환자는 136만3742명으로 전체 환자(172만5490명)의 약 80%에 육박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지 말자! 시니어 58화]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인천자생한방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맞는 두 번째 가정의 달. 가족 간 왕래가 잦은 5월이지만 코로나19로 영상통화를 통해 부모님에게 안부를 묻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직접 뵈지 못한 마음에 아쉽지 않을 만큼 용돈을 더욱 챙겨 드리게 된다. 여기까지는 코로나19 시대 가정의 달을 보내는 부모와 자식 간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필자는 남들과 다르게 한 가지 더 챙기는 게 있다. 바로 부모님의 ‘척추 건강체크’다.

육안으로 부모님의 척추 건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부모님의 허리도 보여달라고 하자. 허리가 굽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부모님의 허리가 예전보다 더 굽은 거 같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는 반대로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줄어들어 환자들은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히고 이 자세가 굳어지면 ‘꼬부랑 노인’이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된 인대와 관절이 주변 신경을 누르고 통증이 생긴다.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다. 부모님의 연령대가 60~70대에 들어섰다면 허리를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척추관협착증 60대 이상 환자는 136만3742명으로 전체 환자(172만5490명)의 약 80%에 육박한다.

아울러 척추관협착증의 증상도 물어보도록 하자.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허리와 다리 통증을 확인할 것을 조언한다. 또한 지팡이나 보행기를 찾는 횟수가 잦아진다면 허리가 굽어 거동이 불편한 상황일 수 있다. 이 경우 부모님의 등과 허리가 더 앞으로 굽기 전에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약침, 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한다. 먼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어긋난 척추 주변의 뼈와 근육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으로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준다. 이어 침치료를 통해 기혈을 촉진시키고 긴장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준다. 아울러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이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된 약침을 경혈과 통증 부위에 놓아 빠르게 염증을 없애고 신경 재생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뼈와 근육, 신경 재생에 효과적인 한약 처방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

실제 척추관협착증의 한방통합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378명을 3년간 장기 추적한 결과 허리와 다리통증 감소가 치료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졌으며 허리기능장애 개선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늦어질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짧은 거리의 보행도 어려워질 수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그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자식 키우며 고생하신 부모님의 허리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늦지 않았다. 영상통화 걸고 안부와 함께 작은 한마디 건네자. 허리는 괜찮으신지 말이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