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급등에 뉴욕증시 '철퍼덕'..가상화폐도 약세(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플레이션 급상승에 대한 우려가 뉴욕증시 투자자들을 '공황'으로 내몰았다.
인플레 상승으로 인한 금리 상승 우려에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5% 이상 하락했다.
물가연동국채 금리도 치솟으며 5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67%로 상승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시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인플레이션 급상승에 대한 우려가 뉴욕증시 투자자들을 '공황'으로 내몰았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는 이날도 조기 금리 정상화나 자산매입 축소가 예정지에 없다고 했지만,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81.50포인트(1.99%) 하락한 3만3587.66에, S&P500지수는 89.06포인트(2.14%) 밀린 4063.04에, 나스닥지수는 357.75포인트(2.67%) 떨어진 1만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 상승으로 인한 금리 상승 우려에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5%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 하락폭은 1월 이후 최대였고 S&P500지수는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를 '자유낙하'시켰다.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 3.6%도 시장의 우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이를 크게 웃돈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CPI 발표 직후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았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1.693%까지 급등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값 하락을 뜻한다. 물가연동국채 금리도 치솟으며 5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67%로 상승했다. 향후 5년간 인플레이션이 2.76%에 이를 수 있다는 시장의 평가인 셈이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시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물가 상승은 기저효과이며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은 2022년과 2023년에 우리의 2% 장기 목표나 일부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지만, 시장의 동요를 달래는 데 실패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몇 달, 몇 개월 간의 인플레 상승을 예상해 왔다"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일부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Fed가 목표로 한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번번이 실패했던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제 회복이 '착한 인플레이션' 회복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유럽중앙은행은 여전히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 경기민감주를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약세였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단 2곳이었다. 애플이 2.4%, 마이크로소프트가 2.9% 내렸고 테슬라는 4.4% 하락하며 500달러대로 내려왔다.
이날 상장 후 첫 실적을 발표한 쿠팡은 정규 거래에서 2.5%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도 2% 추가 하락하며 3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쿠팡 주가는 이날 처음으로 공모가 35달러를 밑돌았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4% 하락해 5만4000달러대에, 이더리움은 0.8% 하락해 4만달러선에, 도지코인은 7.5% 내린 46센트에 매매되고 있다.
급부상한 인터넷 컴퓨터는 21% 하락한 290달러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산율 높이려면 여학생 1년 일찍 입학시켜야…남녀가 매력 느끼는 데 기여" - 아시아경제
- "사람 죽였다" 자수 후 숨진 남성…이틀 뒤 여성 시신 발견 - 아시아경제
- "스몰웨딩 원해" 유난히 말 없던 신부…결혼 후 밝혀진 '반전'이 - 아시아경제
- "동기 구속에도 공연한 임영웅, 위약금 내줘"…김호중 극성팬 또 논란 - 아시아경제
- 은반지 고르다 갑자기 국민체조…여성 2인조 황당 절도 - 아시아경제
- 음식배달 8시간 후 리뷰 올린 고객…"속눈썹 나왔으니 환불해줘요" - 아시아경제
- "너무 미인이세요" 자숙한다던 유재환, 일반인 여성에 또 연락 정황 - 아시아경제
- 식당 앞에서 '큰 일' 치른 만취남성, 갑자기 대걸레를 잡더니 '충격' - 아시아경제
- "훈련병 사망글 모조리 없애고 숨기고…내부는 더 할 것" - 아시아경제
- 입냄새 얼마나 끔찍하면 별명까지…16년만에 붙잡힌 성폭행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