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꼴찌의 반란

최용재 2021. 5.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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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를 꺾고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수원 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1부리그)에서 '꼴찌의 반란'이 시작됐다.

수원 FC는 지난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 FC는 전반 33분 광주 알렉스에게 선제 골을 내줬지만 후반 41분 무릴로의 동점 골, 후반 44분 라스의 극적인 결승 골이 터졌다. 수원 FC의 올 시즌 첫 2연승. 꼴찌를 전전하던 수원 FC는 리그 7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수원 FC는 큰 기대를 받았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지수, 박주호, 윤영선, 양동현, 한승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1부리그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며 1부리그의 기세에 주눅들어야 했다. 시즌 개막 후 6경기(3무3패)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 순위는 당연히 꼴찌였다. 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잡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8, 9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했다. 10라운드에서 강원 FC에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 역시 잠깐의 기쁨으로 끝났다. 11, 12, 13라운드에서 1무2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강등 1순위라는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았다.

14라운드에서 반전이 시작됐다.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제주를 3-1로 잡았다. 이어 광주전까지 승전보를 울리며 2연승에 성공했다. 강등권에서 멀리 달아날 수 있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발이 맞아가면서 팀의 조직력과 끈끈함도 살아났다.

특히 라스의 활약이 눈부시다. 수원 FC 2년차인 그는 이제 완벽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라스는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수원 FC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라스는 5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1부리그에서 벌써 5골을 신고했다.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팀의 변화를 반겼다. 그는 광주전 승리 후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동계 훈련을 잘 소화했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고비를 마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력에서 안정을 찾았다. 제주전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고, 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생정신이 높아졌다. 이런 점들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에이스' 라스를 향해서는 "득점을 이어가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전방에서 투쟁적으로 싸워주고 있다. 이전보다 발전된 부분이다. 라스와 대화를 하면서 이런 부분을 칭찬하고 있다. 득점 감각이 좋아졌다. 매 경기 골을 넣어주면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 FC는 2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시즌 첫 3연승으로 꼴찌 이미지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고자 한다. 수원 FC는 오는 15일 강원과 16라운드를 펼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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