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144년 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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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신임 편집국장으로 샐리 버즈비(55·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버즈비는 144년 만에 처음으로 WP의 여성 편집국장이 됐다.
버즈비는 "성장과 혁신의 시점에 WP에 합류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며 "첫 여성 편집국장이 된 것은 영광이다. 그러나 다양성에 안주해 있지 말고 어떤 진전도 충분하다고 생각지 말아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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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서 시작 편집국장 역임
전세계 뉴스 다룬 경험 높은 평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신임 편집국장으로 샐리 버즈비(55·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버즈비는 144년 만에 처음으로 WP의 여성 편집국장이 됐다. WP는 “버즈비는 프레드 라이언 발행인과 제프 베이조스 사주와의 면접 후 이견 없이 기용됐다”면서 “다음 달부터 편집국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언 발행인은 버즈비를 선임한 이유로 세계 각지의 뉴스를 다뤄온 경험을 꼽았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WP는 미국 안팎에서 독자를 늘리고 역동적인 편집국과 전 세계 지국을 관리할 수 있는 리더를 찾고 있었다”면서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정치 이슈와 탐사보도에 강점이 있는 세계적인 기자를 찾고 있었고, 버즈비가 조건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버즈비는 캔자스대를 졸업한 뒤 1988년부터 줄곧 AP통신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5년 동안 중동지부장을 맡아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 예멘 테러리스트 등 지역 분쟁을 꼼꼼하게 기록해 왔다. 2010년부터는 워싱턴지국장으로 백악관과 미 의회를 출입하며 미국의 외교·안보·정치 분야를 취재했다. 이 기간 동안 2번의 미 대선 취재를 책임졌다. 2017년부터는 AP통신 편집국장 겸 수석 부사장을 지냈다.
버즈비는 “성장과 혁신의 시점에 WP에 합류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며 “첫 여성 편집국장이 된 것은 영광이다. 그러나 다양성에 안주해 있지 말고 어떤 진전도 충분하다고 생각지 말아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WP는 2013년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에 인수된 후 최근 세계 전역에서 24시간 내내 뉴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과 영국 런던에는 뉴스본부, 호주 시드니와 콜롬비아 보고타에는 지국을 설치해 해외 거점을 26곳으로 늘렸다.
미국에서는 최근 여성들이 언론사 지휘봉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ABC뉴스는 흑인 여성인 킴벌리 고드윈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고, MSNBC 방송도 지난 2월 흑인 여성인 라시다 존스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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