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쓰레기통 속 13세 소년의 죽음.."거기에서 잔 이유는"

이주연 2021. 5. 1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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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대용량 쓰레기 수거함에서 잠을 자던 13세 소년이 청소 차량의 작업이 시작되면서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1일 새벽 5시20분쯤(현지시간) 남호주주 포트 링컨에서 청소 트럭이 쓰레기 수거함을 들어 올려 그 안을 비우는 과정에서 수거함에서 자고 있던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참사는 새벽 5시 즈음 쓰레기통을 수거하러 온 청소 트럭이 소년들이 잠들어 있는 줄 모른 채 쓰레기통을 들어 올리면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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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쓰레기 수거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사망한 13세 소년 스펜서. 뉴스닷컴 캡처


호주에서 대용량 쓰레기 수거함에서 잠을 자던 13세 소년이 청소 차량의 작업이 시작되면서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1일 새벽 5시20분쯤(현지시간) 남호주주 포트 링컨에서 청소 트럭이 쓰레기 수거함을 들어 올려 그 안을 비우는 과정에서 수거함에서 자고 있던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스펜서 벤볼트 주니어(13)는 수거함에서 떨어져 청소 트럭 차량 내부로 쓸려들어가면서 중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펜서는 11세, 12세인 친구 2명과 동네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옆 주차장 쓰레기 수거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참사는 새벽 5시 즈음 쓰레기통을 수거하러 온 청소 트럭이 소년들이 잠들어 있는 줄 모른 채 쓰레기통을 들어 올리면서 일어났다.

사고 현장의 쓰레기 트럭. 페이스북 캡처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쓰레기통이 끌어올려지면서 한 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다른 두 명은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빠져나온 12세 아이가 트럭의 창문을 두드리며 신호를 보냈지만 운전자가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말했다.

스펜서와 함께 트럭 안으로 휩쓸려 들어간 11세 소년은 무사했지만, 결국 스펜서는 세상을 떠났다.

스펜서의 이모는 “스펜서는 힘든 일을 많이 겪었지만, 평소 가족을 사랑하고 낚시와 캠핑을 좋아하며 상상력이 매우 풍부한 아이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고 현장에 놓여진 추모 물결. 7news 캡처


스펜서의 친구 딜런 폭스는 네이션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스펜서는 위탁 가정을 매우 싫어했다”라며 “그곳에서 나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친구들과 쓰레기통에서 자곤 했다”고 밝혔다.

친한 친구 사이인 세 소년은 종종 함께 가출해 밖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 바 경찰서장은 “이번 사고는 지역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포트 링컨 지역에 노숙자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쓰레기통 안에서 잠을 자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브래드 프래허티 포트 링컨 시장 역시 ABC 방송에 “지역사회에 충격을 준 끔찍하고도 끔찍한 비극”이라며 희생자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다.

주정부 산업재해 담당기관인 세이프워크(SafeWork)는 조사관을 사고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기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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