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쐐기타 포함 4안타' 박해민 "항상 꼬이는 수원 원정, 승리 기여해 기뻐"
박해민(31·삼성)이 타석과 누상에서 맹활약하며 삼성의 20승 선착을 이끌었다.
박해민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3타점·1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삼성의 기선 제압, 경기 후반 추가 득점이 박해민의 손에서 나왔다.
박해민은 1회 초 상대 선발 고영표로부터 잘 맞은 타구를 생산했다. 2루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구자욱의 타석 때 도루까지 해냈다. 상대 포수 장성우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밟았다. 이 도루는 박해민의 시즌 10호. 8년(2014~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한 순간이다. 역대 24호 기록이다.
박해민은 후속 타자 구자욱의 좌측 외야 플라이 때 태그업 쇄도로 득점까지 해냈다. 삼성의 2번째 득점.
4회 3번째 타석은 해결사로 나섰다. 1시 만루 상황에서 고영표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2점 더 달아나는 타격. 삼성은 이어진 상황에서 구자욱이 다시 한번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하며 6-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백정현이 5회 홈런 3개를 허용하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최지광도 장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7회도 2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우규민이 등판해 불을 끄며 간신히 리드를 지켜냈다.
가장 중요한 타점이 박해민의 손에서 나왔다. 추가 득점이 절실했던 9회 초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주권으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7-5, 2점 차로 앞섰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경기 뒤 박해민은 "수원 KT전에서는 유독 꼬이는 경기가 많았다.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7회 도루 실패를 했다. 마지막 타석(9회)에서 만회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 삼성의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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