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600G 등판+17G 무자책' 우규민 "운이 좋았다"
우규민(36·삼성)이 개인 600번째 출장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삼성의 20승 선착 주역이 됐다.
우규민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소속팀 삼성이 6-5, 1점 앞선 7회 말 등판해 1⅓이닝을 실점 없이 완벽하게 막아냈다. 우규민은 이 경기 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4월 22일 대구 SSG 전에서 1실점 했지만, 비자책점이었다. 무자책점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시즌 6번째 홀드도 기록했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7-5로 신승을 거뒀다. 승리 주역은 단연 우규민이었다. 승부처에서 불을 껐다. 삼성이 6-5, 1점 앞선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이 사구와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우규민은 이 상황에서 등판, 바로 앞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장성우를 상대했다. 공 1개(시속 135㎞ 포심 패스트볼)로 장성우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8회는 KT 타선을 압도했다. 세 타자 모두 삼진 처리했다. 선두 타자로 상대한 문상철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2㎞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앞서 2루타와 홈런을 기록할 만큼 타격감이 좋았던 후속 박경수도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기세를 탄 우규민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김병희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커브-직구 조합으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다.
임무 완수. 삼성은 9회 공격에서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7-5로 달아났고, 9회 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20승에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선착했다.
상대 타선 입장에서 삼성의 8회 수비는 통곡의 벽이다. 우규민이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뒤 만난 우규민은 "어떤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가도 볼을 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7회 장성우를 잡아낸 공은 반대 투구가 됐지만, 운이 따랐다"라고 전했다. 개인 통산 600번째 등판에 나선 그는 "마음은 1000경기까지 나서고 싶다. 그러나 현재 나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그래서 등판이 소중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는 말도 남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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