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박건하 감독의 강한 한마디 "기본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

수원 삼성이 2경기 연속 3골을 터뜨리며 2연승을 거뒀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2 역전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전반에 제주의 압박으로 인해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집중력도 잃어 실점을 했고, 힘들었다. 후반에 선수 교체를 통해 더 간결하게 하고자 했던 부분, 교체 들어간 선수가 빠른 시간에 첫 골을 넣은 부분이 역전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전반에 0-2로 뒤졌다. 박건하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했다. "기본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 후반전에는 포기하지 말고, 기본을 잘 지키며 홈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후반에 경기력이 달라졌다. 3골을 몰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건하 감독은 "전술적인 것 보다는 기본적인 플레이를 잘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리그 3위에 올랐다. 박건하 감독은 "시즌 초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 순위는 아직 큰 의미가 없다. 앞으로 유지하면서 더 강해지는 게 중요하다. 이런 부분이 잘 된다면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다.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전승에 기여한 이기제는 "역전승을 했다. 승점 3점을 얻었다. 잘한 부분"이라고 기뻐했다. A대표팀 발탁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선발돼야 대표팀이 되는 것이다. 대표팀 생각을 하면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수원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전패를 당한 남기일 제주 감독은 "부상도 있었고, 퇴장도 있었다. 악재가 겹쳤다. 결과가 아쉽다. 페널티킥을 놓쳐서 더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했다. 여전히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오늘 경기는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멀티골을 넣은 주민규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전 찬스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다. 팀을 위해서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골이 나올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해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