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코털만 굵고 길어지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5.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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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머리카락은 나이가 들수록 굵기가 가늘어지고 모근의 힘이 약해지면서 잘 빠지게 된다.

긴 코털을 잘라낼 때는 반드시 전용 가위나 기계를 이용해야 한다.

손이나 족집게로 코털을 잘못 뽑을 경우 모공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고,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기계를 사용할 경우 콧속 깊이 넣으면 코털이 과하게 제거되거나 코 점막이 상할 수 있으므로, 코털 끝만 잘라준다는 생각으로 조심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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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이 특정 효소와 결합해, 코, 턱에 털과 수염이 나도록 유도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성의 머리카락은 나이가 들수록 굵기가 가늘어지고 모근의 힘이 약해지면서 잘 빠지게 된다. 반면, 코털은 점점 더 굵고 길어진다. 같은 털인데 왜 코털은 머리카락과 반대 양상을 보일까.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털의 뿌리를 둘러싼 모낭세포에 ‘털 생성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이 특정 효소(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해 발생하는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 양이 늘어나는데, DHT가 몸의 신호 체계를 교란해 머리에서는 탈모를 유발하고 코, 턱 등에서는 털의 성장을 유도한다. DHT가 머리로 가면 모낭세포의 DNA에 자살인자가 전달되는 반면, 코, 턱 모낭에 도달하면 성장촉진인자가 생성된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은 빠지지만, 코털이나 수염은 굵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눈썹이 길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과도한 DHT는 비교적 젊은 시기에 나타나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만, DHT가 머리와 콧속에서 반대로 작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관상 좋진 않아도 코털은 우리 몸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이물질을 걸러 코의 면역반응을 담당한다. 따라서 코털을 습관적으로 제거하기보다, 밖으로 나온 코털만 조금씩 정리해주는 게 좋다.

긴 코털을 잘라낼 때는 반드시 전용 가위나 기계를 이용해야 한다. 손이나 족집게로 코털을 잘못 뽑을 경우 모공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고,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드물게 뇌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주의해야 한다. 기계를 사용할 경우 콧속 깊이 넣으면 코털이 과하게 제거되거나 코 점막이 상할 수 있으므로, 코털 끝만 잘라준다는 생각으로 조심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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