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주입교육 의혹' 청원에 교육부 "경찰 조사 요청"
교사 집단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조직적으로 학생들에게 페미니즘을 주입하려 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교육부가 경찰 조사를 요청했다.
12일 교육부는 “11일 경찰청에 해당 국민청원 내용에 대한 진위 및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사 집단 또는 그보다 더 큰 단체로 추정되는 단체가 은밀하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사상(페미니즘)을 주입하고자 최소 4년 이상 암약하고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에 따르면 한 비공개 웹사이트의 '교사(초등)공지' 게시판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페미니즘을 주입하기 위한 글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가 저장한 웹사이트 게시글에는 "되도록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있어도 부재하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을 선별하라", "제어가 되지 않는 학생은 자연스럽게 따돌림 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 등의 교육 지침이 담겼다.
청원 작성자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마음이 쉽게 흔들릴 만한 어려운 처지에 처한 학생들에게 접근하여 세뇌하려 하고 사상 주입이 잘 통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따돌림을 당하게 유도하는 등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될 끔찍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 내용이 현재로서 사실인지 아닌지 명백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철저히 수사해 관계자들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5일 이 청원이 논란이 된 이후 교육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고만 답해왔다. 하지만 해당 웹사이트가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어 사실을 파악하려면 수사기관의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당 청원은 12일 현재 27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낸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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