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맨시티, EPL 우승컵 품안에..내친 김에 '트레블' 갈까

조효석 2021. 5. 12.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 종가 영국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통산 7번째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를 썼다.

그는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감독으로 일해봤지만 여러 이유로 EPL은 그 중 가장 힘든 리그다. 그렇기에 맨시티가 지난 10년 동안 5번 리그 우승을 해낸 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미 이전 시즌 리버풀에 리그 우승을 뺏기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비판이 쏠리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된 11일(현지시간) 현지 팬들이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 앞에 모여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축구 종가 영국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통산 7번째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를 썼다. 펩 과르디올라(50)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 시절에 이어 또다시 ‘트레블(한 시즌 3관왕)’ 기회를 눈앞에 뒀다.

맨시티는 11일(현지시간)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위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1대 2로 패하면서 리그 3경기가 남은 상황에 승점 차를 10점으로 유지, 우승이 자동으로 확정됐다. 과르디올라 감독 개인에게는 이번이 감독 경력에서 31번째 우승컵이다. 맨시티는 이로써 29일 열릴 첼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일찍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 확정 뒤 현지 언론에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난관을 겪고도 꾸준함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감독으로 일해봤지만 여러 이유로 EPL은 그 중 가장 힘든 리그다. 그렇기에 맨시티가 지난 10년 동안 5번 리그 우승을 해낸 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반인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맨시티의 우승을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11월 말 리그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져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단 체력 수준이 급감하고 부상이 속출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특기인 점유율 축구를 온전히 구현하기 어려웠다.

이미 이전 시즌 리버풀에 리그 우승을 뺏기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비판이 쏠리고 있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한 시대를 풍미해온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이 이제 흐름에 뒤쳐진 게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팀이 부진한 와중에도 구단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지난해 말 재계약을 맺자 팬과 언론 사이에서는 비난이 폭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의 전술 체질을 개선해 난관을 극복했다. 쉴새없이 공을 갖고 전방으로 휘몰아치던 종전 방식 대신 템포를 늦추고 내려앉으며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 풀백 등 다른 팀원들이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브라위너의 부담을 덜어주기 시작했고 유망주 필 포든의 빠른 발전도 팀 재건에 도움을 줬다. 시즌 초 불안정하던 수비는 후뱅 디아즈의 영입으로 튼튼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은 한 세대가 지난 팀을 재건해 다시 우승컵을 쟁취해 낸 사례라는 점에서 EPL 역사에 기록될 만하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경,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를 제외하면 자신의 팀을 재건해 우승컵을 (다시) 따낸 건 과르디올라가 유일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