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캐치+홈런, 2021 김광현 도우미는 폴 데용
세인트루이스 주전 유격수 폴 데용이 2021시즌 김광현(33)의 도우미로 떠올랐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원정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5피안타·1볼넷·6탈삼진·1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지만, 6회 말 투구에서 2루타 1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0-0 동점 상황에서 균형이 깨지는 실점이었다. 1사 2루에서 밀워키 4번 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던진 시속 133㎞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주무기가 실투가 됐다. 김광현은 이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김광현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4일 신시내티전에서 첫승을 거둔 뒤 3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그나마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8회 공격에서 1-1 동점을 만들며 패전은 모면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선발 12경기 무패 기록도 지켜냈다.
승리는 없었다. 그래도 잘 던졌다. 또 한 가지 주목되는 대목은 유격수 데용의 든든한 지원. 데용은 김광현의 이전 등판이었던 6일 메츠전에서도 공·수 활약했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츠 타자 조나단 비야르에게 3루-2루사이 깊숙한 타구를 허용했는데, 데용이 호수비로 걷어냈다. 3회 프란스시코 린도어의 빗맞은 타구도 재빨리 쇄도해 러닝 스로우로 처리했다. 2-1, 1점 앞선 5회 말 2사 1루에서는 메츠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으로부터 좌중간 홈런을 때려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밀워키전도 데용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김광현이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좌측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는데, 데용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0-0 균형이 이어지고 있던 5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도 가운데 외야를 향해 뻗는 콜튼 웡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냈다.
데용은 올 시즌 타율 0.180을 기록 중이다. 타석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승부 끝에 밀워키에 6-1로 승리했다. 김광현이 등판한 올 시즌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김광현도 좋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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