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실투 2개' 김광현, 밀워키전 5⅓이닝 1실점..패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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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에 승세를 내줬다. 호투하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실투에 고개 숙였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원정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지만, 6회 실투 2개가 나오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김광현은 1회 말 선두 타자 콜튼 웡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2구 포심 패스트볼이 높은 코스에 들어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 로렌조 케인을 잘 상대했다. 체인지업 2개를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보여주며 시선을 흔든 뒤 결정구로 몸쪽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타자 타이론 테일러도 내야 뜬공 처리했다. 후속 타자 트래비스 쇼도 유라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145.9㎞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어설픈 스윙을 유도했다. 쇼에게 잡은 삼진은 한·미 무대 통산 개인 1500번째 탈삼진. KBO리그에서 1456개, MLB에서 44개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2회와 3회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루이스 우리아스는 커브로 좌익수 뜬공을 잡아냈다. 매니 피냐에게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2사 뒤 상대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진 파블로 레이예스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도 투수 프레디 페랄타를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고, 2번째 상대하는 웡과 케인도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4회는 2사 뒤 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들어갔다. 앞서 선두 타자로 상대한 테일러에게는 6구, 쇼에게는 7구 승부를 했다. 그러나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공 2개로 잡아냈다. 후속 타자 우리아스에게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투수 팝플라이를 유도했다. 배트를 부러뜨렸다. 이어진 피냐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5회 1사 뒤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투수 페랄타를 삼진 처리했고 3번째 상대하는 웡은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그러나 실투 1개로 완벽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테일러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어진 쇼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피안타 2개 모두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케인에게는 시속 144㎞ 포심, 쇼에게는 시속 133㎞ 슬라이더가 실투가 됐다.

이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구원 투수 라이언 헬슬리를 투입,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헬슬리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리드를 내줬고, 김광현은 패전 위기에 놓였다. 김광현은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