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3명' 외국인 사령탑, KBO리그 판도에 영향 줄까

김평호 2021. 5. 12. 0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 3명 시대가 열렸다.

지난 2008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KBO리그 첫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연 뒤 2017년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을 시작으로 올해는 수베로와 서튼 감독까지 줄줄이 외국인 사령탑이 등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40년 역사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3명 시대
위기의 구단들, 외국인 사령탑으로 돌파구 모색
'KBO리그 외국인 감독=성공' 공식 이어질지 관심
롯데 20대 감독으로 취임한 래리 서튼감독이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 3명 시대가 열렸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등 2명의 외국인 감독 체제로 시작을 알린 2021시즌 프로야구는 11일 롯데 자이언츠가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유례없는 외국인 사령탑 3명 시대를 알렸다.


이제 KBO리그서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는 모습은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KBO리그 첫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연 뒤 2017년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을 시작으로 올해는 수베로와 서튼 감독까지 줄줄이 외국인 사령탑이 등장했다.


구단들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특유의 위계질서에 사로잡힌 KBO리그의 수직적인 문화를 타파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의 선진 야구를 통해 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감독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 가운데 2014~2015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했으며,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역임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밀워키의 리빌딩 성공 과정에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서튼 신임 감독 역시 미국 마이너리그서 타격 코치로 활약하며 유망주 육성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다 해서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단 KBO리그에 입문한 외국인 감독들이 거의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크다.


롯데 지휘봉을 잡았던 로이스터 감독은 ‘두려움 없는 야구’를 선수단에 이식시키며 3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힐만 감독은 2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직전 시즌 승률 0.437에 그쳤던 KIA를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수베로 감독 역시 아직 초반이긴 하나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를 통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한화의 수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독 교체이긴 하나 롯데도 로이스터 감독 이후 11년 만에 다시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 사령탑이 3명까지 늘어난 만큼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토종 사령탑과 대결 구도도 남은 시즌 동안 큰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