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뉴스타트⑮] '중고 루키' 송가은 "내가 신인왕 레이스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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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이어라'.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이다.
송가은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7세 때 골프를 시작했고, 어린 시절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송가은의 롤모델은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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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송가은이어라’.
트롯가수 송가인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이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입성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7개 대회만 출전했다. 출전 수 부족으로 올해 역시 루키 자격이다. "작년에 7개 대회를 뛰었으니 반 신인"이라며 "나서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현재 신인 중에는 가장 월등한 성적이다. 지난달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컷 오프’ 쓴 맛을 봤지만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공동 5위, 첫 메이저 크리스F&C 제43회 KLPGA챔피언십 공동 10위로 선전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313점), 대상 포인트 5위(77점), 평균타수 15위(72.15타), 상금 16위(4833만원)다. "루키 중 가장 먼저 우승할 수 있는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가은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7세 때 골프를 시작했고, 어린 시절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2016년 국가상비군를 거쳐 2018년에는 US여자오픈 한국 예선에서 아마추어 1위, 전체 3위를 차지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에 출격했다. 2019년 3월 프로로 전향한 뒤 그 해 말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28위로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는 1·2부투어를 병행했지만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정규투어 상금 77위(5414만원)에 그쳤고, 드림(2부)투어에서 1승을 포함해 5차례 ‘톱 10’에 진입해 상금 12위(4947만원)로 시드를 유지했다. 159cm의 크지 않은 체구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47야드(57위)다. 쇼트게임 능력이 뛰어나다. "어프로치와 퍼팅은 자신있다"는 자랑이다. 실제 평균 퍼팅 2위(28.23개)다. ‘퍼신(퍼팅의 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송가은의 롤모델은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나 단단한 모습으로 경기하는 멘탈이 멋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갑이지만, 열심히 하는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선수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희(20), 손주희(25), 이세희(24), 정세빈(20) 등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 중이다. "신인왕 레이스는 신경 쓰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할 뿐"이라고 신중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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