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학교서 무차별 총격.."학생 7명 사망, 8명 중태"

권남영 2021. 5. 1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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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서 11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학생과 교사 등 최소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카잔의 제175번 김나지움(초중고 통합학교)에 무장한 청년이 난입해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총격범은 문이 열린 8학년(중2) 교실로 들어가 학생과 교사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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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총격 사건 현장.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서 11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학생과 교사 등 최소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카잔의 제175번 김나지움(초중고 통합학교)에 무장한 청년이 난입해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당시 학교에는 학생 700여명과 교사 등 직원들이 70여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성이 울리자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시로 교실 문을 잠그고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으며, 일부 학생들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총격범은 문이 열린 8학년(중2) 교실로 들어가 학생과 교사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 수장 루스탐 민니하노프는 “8학년 학생 7명, 교사 1명, 교직원 1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학생 18명과 교직원 3명 등 21명은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 8명은 중태다.

체포된 용의자는 이 학교 졸업생인 19세의 일나스 갈랴비예프로 알려졌다. 현지 콜레쥐(전문학교)에 다니던 그는 지난달 학업이 저조해 제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전 텔레그램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격 계획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선 “부모와도 연을 끊었고, 모두를 증오한다”고 진술했다. 또 “2~3개월 전부터 나 스스로를 신으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 카잔시 전역에는 대테러작전령이 내려졌고,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가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와 관계 당국에 “민간인에 소지를 허가하는 총기 종류에 대한 법령을 새로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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