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확진 33만명..코로나 막겠다며 소똥 바르는 인도인

권남영 2021. 5. 1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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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대확산 중인 인도에서 일부 현지 힌두교도가 바이러스를 막겠다며 소똥을 몸에 바르는 등 의학적 근거 없는 '민간요법'을 동원해 우려가 커진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일부 힌두교도는 매주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바른다.

JA 자이알랄 인도의사협회장은 "소의 똥이나 오줌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그것은 순전히 신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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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근처에서 면역력 강화를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르는 인도인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가 대확산 중인 인도에서 일부 현지 힌두교도가 바이러스를 막겠다며 소똥을 몸에 바르는 등 의학적 근거 없는 ‘민간요법’을 동원해 우려가 커진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일부 힌두교도는 매주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바른다. 이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몸에 발린 똥과 오줌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소를 껴안기도 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요가도 한다. ‘소똥오줌 팩’은 나중에 우유나 버터밀크로 씻어낸다.

힌두교도는 암소를 어머니 같은 존재로 신성시하며 암소에서 나온 것들은 무엇이든 특별한 효능을 가졌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집 청소를 하거나 제례를 치를 때 소똥이 사용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의 똥과 오줌으로 만든 약과 비누 등도 팔린다.

하지만 인도와 세계 각국의 의사, 과학자들은 그간 이런 ‘대체요법’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JA 자이알랄 인도의사협회장은 “소의 똥이나 오줌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그것은 순전히 신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마구 바르면 도리어 다른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집권한 후 힌두민족주의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인구의 80%가 힌두교를 믿는다.

한편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994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2299만2517명이며, 신규 사망자 수는 3876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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