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삼성 흐름 끊는 보살과 결승타, 존재감 발산한 배정대

안희수 2021. 5. 1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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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공

KT 배정대(25)가 공·수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배정대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리그 선두 삼성과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초반 흐름, 경기 승부처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KT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배정대는 1회 말 무사 3루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투수 김대우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선취점 기회를 열었다. KT는 후속 타자 강백호가 좌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조용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2사 뒤 나선 문상철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배정대가 첫 타석부터 탄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빅이닝(4득점)에 기여했다.

강견도 증명했다. 위기에서 어시스트를 해냈다. KT는 3회 초 수비에서 내야진이 연속 실책을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급격히 흔들렸고,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그러나 배정대가 4-4 동점에서 상대 기세를 끊어냈다. 이어진 1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삼성 8번 타자 김민수의 뜬공을 잡아낸 뒤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저지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포수 장성우가 자신 있게 판독 요청을 했고, 판정이 뒤집혔다. 배정대의 시즌 2호 보살.

배정대는 2020시즌,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은 보살(13개)를 기록했다. 워닝트랙에서 공을 잡은 뒤 도움닫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어깨 힘만으로 1루까지 송구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리그 대표 강견으로 인정 받는 선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승타도 배정대가 해냈다. KT는 4회 수비에서 쿠에바스가 호세 피렐라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6회 공격에서 추격을 시작했다. 무사 1·2루에서 신본기가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고, 심우준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용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치며 7-6 역전을 이끌었다.

KT는 이후 강백호가 2타점 안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9-6으로 승리했다. 배정대는 승리의 주역이다.

경기 뒤 배정대는 "팀 연승에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으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늘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쉴 때 후회한다. 내일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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