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IS] 추신수의 사직 관중 앞 첫 고향 부산 나들이..박수와 환호
11일 사직 롯데-SSG전. 1회 초 빨간색 상의 유니폼을 입은 등번호 17의 SSG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관중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커졌다.
원정팀 SSG 3루측 관중석뿐만 아니라, 1루측 롯데 관중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소 보기 드문 장면을 나은 이는 바로 SSG 추신수(39)였다. 그가 KBO리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고향 부산 팬 앞에서 경기를 뛴 1회 초 모습이다. 이날 경기는 래리 서튼의 롯데 신임 감독의 선임으로 가장 큰 화제를 모았지만, 추신수가 처음으로 고향 부산 원정에 나선 점도 관심거리였다.
추신수의 고향은 부산이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사직구장에서 꿈을 키웠다. 학교 훈련이 끝나면 사직구장을 종종 찾아 뜨거운 열기를 느끼곤 했다. 그는 "롯데 팬들의 열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사직구장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 출장해, 부산고 에이스로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뤄진 대표팀 소집을 통해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이어 SSG 입단이 확정된 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처음으로 팀에 합류한 무대 역시 3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이었다. 3월 22~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기분 좋게 KBO리그 공식 첫 안타도 기록했다. 하지만 세 번 모두 관중은 없었다.
그래서 추신수는 3월 말 "학창 시절 사직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면 학부모와 관계자 뿐이었다"라며 "(시범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이뤄지지 않아 (팬들이 없는 가운데 뛰어) 아쉽다. 다음에는 팬들의 함성이 가득 찬 분위기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추신수의 부산 원정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10% 관중 입장만 허용되는 사직구장에는 이날 1915명의 관중이 찾았다.
추신수는 경기 전 외야에서 몸을 풀며 동갑내기 이대호와 반갑게 인사했다.
추신수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양 팀 팬들은 모두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이날 3번·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넷 2개를 얻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추신수는 3회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맞아 1~2구에 기습번트 동작을 취하면 출루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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