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극장골' 터졌지만..포항-인천, 서로 '불만족' 무승부

조효석 2021. 5. 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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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마지막 순간 터진 동점골로 인천 원정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장 김도혁의 발리골로 또다시 홈에서 승리를 챙길 뻔했지만 막판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 주장 김도혁이 홈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굳힐 뻔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포항 신진호의 프리킥 동점골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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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김도혁이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발리골을 터뜨린 뒤 선수복 위 구단 엠블럼을 내보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가 마지막 순간 터진 동점골로 인천 원정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장 김도혁의 발리골로 또다시 홈에서 승리를 챙길 뻔했지만 막판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과 포항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 주장 김도혁이 홈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굳힐 뻔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포항 신진호의 프리킥 동점골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상위권 도약을 노린 포항은 초반부터 인천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중원 사령관 신진호를 중심으로 뿜어져 나오는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각 1골씩만을 넣은 외국인 선수 타쉬와 크베시치는 그간의 득점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듯 의욕적으로 슈팅을 때렸다. 인천 수비진이 몸을 던져 슈팅을 막지 않았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골문을 지킨 김동헌 골키퍼가 곤경에 빠질 뻔한 장면이 많았다.

인천은 전반 20분여가 지난 뒤 네게바와 송시우를 투입하면서 경기력이 그나마 살아났다. 이와 함께 일방적이던 포항의 공세도 다소 잦아들었다. 웅크리며 기회를 노리던 인천은 전반 35분 송시우가 왼쪽 측면에서 네게바가 올린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 수비에 막힌 공을 재차 오른발로 때려 포항 골망에 공을 집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판세를 먼저 흔든 건 인천의 주장 김도혁이었다. 김도혁은 후반 11분 네게바가 왼쪽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넘긴 공이 페널티박스로 다시 넘어오자 이를 그대로 발등에 얹어 그림 같은 발리슛을 작렬, 반대편 포항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갈랐다. 김도혁은 앞서 지난 2일 강원 FC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 경기까지 홈경기 2연속 골을 넣으며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포항도 실점 약 3분 만에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포항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인천 김동헌 골키퍼가 잡는 데 실패, 이를 송민규가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곧바로 연결하면서 인천 골문을 열었지만 뒤늦게 앞선 상황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무효처리 됐다. 포항은 얼마 뒤 공격수 임상협이 페널티박스 정면 앞에서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김동헌 골키퍼가 밖으로 쳐냈다.

상대를 몰아붙이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추가시간 6분이 선언되고서 얼마 뒤 포항이 친정인 인천 수비수 김광석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반칙을 저질렀다. 이날 내내 날카로운 킥력을 뽐내던 신진호는 키커로 나서 오른쪽 골문 상단 구석에 정확하게 꽂히는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후반 정규시간 90분 동안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인천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경기 승리 시 각각 일시적이나마 상위권, 중위권 도약이 가능했던 양 팀은 무승부를 거두면서 다소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안았다. 코로나19로 인한 K리그 경기 일정 연기 영향으로 두 팀 모두 많게는 다른 팀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이어질 타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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