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기능 저하된 노숙자들, 계단도 쉽게 못 올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길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노숙자들은 건강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에 포함된 노숙자들 대부분 신체가 허약해진 상태였다"며 "4분의 1 정도는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40대 노숙자의 경우, 신체 수준이 70~80대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등 노화가 가속화됐다"며 "일부는 적절한 물리치료만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의료·재활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길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노숙자들은 건강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날씨·계절과 상관없이 밖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데다, 그마저도 정상적인 식사나 취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잘 씻지 못하다보니 위생상태가 좋지 않고, 정신적·신체적으로 질환이 있어도 이를 모르거나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랜 노숙생활로 건강이 악화된 경우, 기본적인 거동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노숙 생활 중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대부분 계단을 제대로 오르지 못하거나 6분 이상 걷지 못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병원에 입원한 노숙자 65명을 대상으로 ▲하지 신체기능 ▲낙상 위험 ▲계단 오르기 능력 ▲체력 ▲그립 강도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측정했다. 노숙자들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20·30대와 40대도 대다수 포함됐다.
연구 결과, 대부분 환자의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83%가 거동에 불편함을 겪었으며, 54%는 6개월 동안 1회 이상 낙상 사고를 당했다. 한 층을 계단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자는 31%에 불과했고,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환자 또한 38% 수준이었다. 많은 참가자들은 통증을 느끼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 자체를 받지 못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에 포함된 노숙자들 대부분 신체가 허약해진 상태였다”며 “4분의 1 정도는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40대 노숙자의 경우, 신체 수준이 70~80대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등 노화가 가속화됐다”며 “일부는 적절한 물리치료만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의료·재활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Scientific Reports 저널에 게재됐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강하려고 한 건데… 당신이 피곤한 '의외의' 이유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곤…혹시 만성피로증후군?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당신이 늘 피곤한 이유… 해법은 '유연성'에 있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피곤하면 피로회복제? 의존하다 病 키울 수도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나이 드니 쉽게 피곤하고 깜빡깜빡… 신체 기능 올리려면?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우리가 피곤한 이유는 무엇일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임시공휴일 지정… '이렇게' 쉬면 더 피곤하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이직 잦고 결근 잘 한다면… 성인 ADHD 의심해야"
- 일어날 때마다 눈 앞이 캄캄하고 어지럽다면… '이 질환' 의심
-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사람, '수박' 먹을 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