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 신기록' 웨스트브룩, SNS에 "이게 바로 나야!"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 러셀 웨스트브룩(33)이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슛 중 3개 부문에서 한 경기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 신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웨스트브룩은 11일(한국시간) 애틀란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28점 13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개인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 오스카 로버트슨의 기록(181회·1974년)를 제쳤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하는 편은 아닌데, 오늘은 내 등을 두드리며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말을 지켰다. SNS에 이날의 기록을 남기는 걸 잊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은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게재하며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게 나야! 누군가가 너에게 무언가를 해낼 수 없다거나 너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게 내버려 두지 마. 자신에게 진실하고, 진실 속에서 즐겨! 이게 바로 후세에 남기는 업적(legacy)이야. #whynot(안 될게 뭐야)”라고 적었다.
2008년 데뷔한 웨스트브룩은 아직 ‘우승반지’가 없다.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 기록과 커리어를 단지 우승반지가 없다는 이유로 깎아내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사람들의 평가에 관심 없다”고 말했지만 신경이 안 쓰일 리가 없었다. 이번 SNS 게시물 또한 그들을 저격했다.
올 시즌 웨스트브룩은 61경기 출전해 평균 22점 11.6리바운드 1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3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기량이 줄지 않으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신기록 달성에 종전 기록 보유자 로버트슨을 포함해 제임스 르브론, 매직 존슨 등이 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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