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앞둔 SKT, 구독형 컴퍼니·뉴 ICT 자회사 성장 '탄력'(종합)

최은수 2021. 5. 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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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 1분기 5G 가입자 증가와 뉴(New)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 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1일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티비(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에 힘 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급증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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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3888억 전년비 29% 증가
뉴 ICT 사업 영업익 64.1% 급증..미디어·보안 고성장
연내 인적분할 마무리..구독형 컴퍼니·ICT투자회사 성장 가속
하반기 전국민 통합형 구독서비스 선봬..원스토어·ADT캡스 IPO 추진
서울 중구 을지로 SKT 본사.ⓒSKT

SK텔레콤이 올 1분기 5G 가입자 증가와 뉴(New)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 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내 유무선 통신 존속법인과 ICT투자전문회사 신설법인으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자회사 성장 속도를 높여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목표다.


11일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29% 증가했다.


◆뉴 ICT 자회사 영업익 64.1% ↑...5G 가입자 125만 순증 힘 입어 MNO도 성장세


2021년 1분기 SKT 연결 기준 실적 현황.ⓒSKT IR 자료

이번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건 뉴 ICT 사업의 성장이었다. 뉴 ICT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1034억원이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분기 29.3% ▲2020년 4분기 39.3% ▲올 1분기 37.3% 등으로 비중이 확대됐다.


뉴 ICT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큰 성장률과 수익을 기록한 것은 SK브로드밴드, 웨이브 등으로 구성된 미디어 사업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티비(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에 힘 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급증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다음으로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으로 세이프티 앤 케어(Safety & Care)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한 보안 사업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 SK스토아로 구성된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037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2조530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을 거뒀다.올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674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25만명 순증한 게 주효했다. 이날 SKT는 연내 5G가입자 10000만명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내놨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많은 572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9.6% 급증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2081억) 및 야구단 SK와이번스 매각 처분이익(1000억)이 반영된 영향이다.


◆실적 개선에도 설비투자는 ‘뚝’…5G 투자 부담 더나


2021년 1분기 SKT 별도 설비투자 규모 현황.ⓒSKT IR 자료

이처럼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설비투자 규모는 축소됐다. 올 1분기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설비투자(CAPEX)는 1650억원으로 전년 동기(3066억원) 대비 46.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5G 설비투자를 조기 집행한 것을 감안해도 확연히 줄어든 규모다.


지난 4월 통신3사가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에 나선 가운데 28GHz 기지국 구축도 지연되고 있어 올해 5G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따로 제시하지 않고 지난해 수준(2조2053억원) 내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적분할 후 존속법인, 'AI 기반 컴퍼니로 성장…ICT투자전문회사는 반도체 등 과감한 투자


SKT는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윤풍영 CFO는 이날 “상반기 내 인적분할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내 (쪼개질 두 법인의) 재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적분할 후 SKT는 유무선 통신사업의 'SKT사업회사'(존속법인)와 SK하이닉스 등 신사업 자회사들을 거느리는 'SKT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나뉜다.


존속법인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선 통신 인프라 컴퍼니로 성장하겠단 목표다. 윤 CFO는 "올 하반기 기존 T멤버십을 전국민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발전시켜 제공할 예정"이라며"2025년까지 (구독 서비스) 가입자 3500만명,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CFO는 "신설법인은 반도체, 라이프플랫폼, 글로벌 테크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와 밸류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가 될 것이다”라며"웨이브와 플로 등 미디어 콘텐츠 자산은 라이프플랫폼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SKT는 인적분할을 계기로 그동안 통신업에 가려져있던 뉴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여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겠단 목표다. 올 하반기 원스토어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자회사들 IPO를 추진한다. ADT캡스는 현재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SKT는 인적분할 후에도 배당 정책을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윤 CFO는 "인적분할 후에도 존속법인의 배당정책은 최대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며 올 2분기 말 분기배당을 시작할 계획"이라며"신설법인의 경우 분할 결의를 마치고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면 배당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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