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업체들 "지원없으면..1일부터 운행 중단"

김승연 2021. 5. 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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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을버스 운영업체들이 시에 지원 확대와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1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만 6년간 요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업계의 고통 극심한 상태"라며 "서울시가 지원이나 요금 인상을 통해 마을버스 업체들이 살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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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영할 수록 손해..마을버스 단독 인상이라도 필요"
지난 2월9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마을버스 관계자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마을버스 운영업체들이 시에 지원 확대와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업체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만 6년간 요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업계의 고통 극심한 상태”라며 “서울시가 지원이나 요금 인상을 통해 마을버스 업체들이 살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마을버스는 운행을 할 수록 손실이 누적되고 있으나 각 구청이 운행 중단을 허가해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계속 운행 중인 상황이다.

그는 이에 따라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와 무관하게 마을버스 단독으로라도 요금 인상이 필요하며, 요금 인상이 어려우면 적자 보전을 위한 다각적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선거 등 정치적 판단으로 요금 동결을 지속하면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마을버스 기사의 임금이 시내버스 기사의 60%에 불과하지만 근무일은 더 많은 등 열악한 처우도 문제로 꼽혔다. 올해 최저임금 시급 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분도 재정 지원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 측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마을버스의 경우 다른 대중교통 환승률이 70%에 이르므로 요금을 단독 인상하더라도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행 시내버스 요금 범위 내에서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하면 된다”고 조합의 입장을 설명했다.

서울 간선·지선버스 요금은 성인 교통카드 사용 기준으로 1200원, 마을버스 요금은 900원이다. 서울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139개 회사가 예비 차량 포함 1659대의 마을버스를 250개 노선에 운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서울 마을버스의 승객 수와 운송 수입금은 재작년 대비 각각 약 27% 감소했고, 운행 노선 중 70%가 운행 횟수를 17∼30% 줄이거나 일시 운행정지를 했다.

서울시는 올해 마을버스 업계에 이미 편성된 기존 지원금 230억원에 더해 추경예산을 통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1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조합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합 측은 이 정도로는 정상 운영이 힘들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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