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들백교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에게 목사 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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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들백교회(릭 워런 목사)가 교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3명의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행했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 등 매체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새들백교회가 속한 남침례교단(SBC)은 전통적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반대하고 있어 향후 교단과의 관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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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들백교회(릭 워런 목사)가 교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3명의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행했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 등 매체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새들백교회가 속한 남침례교단(SBC)은 전통적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반대하고 있어 향후 교단과의 관계가 주목된다.
새들백교회의 여성 목사 안수 소식은 지난 8일 교회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새들백교회는 페이스북에서 “어제는 많은 점에서 새들백교회의 역사적 밤이었다. 우리는 리즈 퓨퍼, 신시아 페티, 케이티 에드워즈 등의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거행했다. 또 앤서니 밀러, 제레마이어 골리, 제이슨 윌리엄스 등 장로 3명을, 또 조니 베이커 목사를 ‘셀러브레이트리커버리’ 사역의 글로벌 리더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새들백교회는 SBC 소속 교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SBC는 여전히 여성 안수를 불허하고 있다. 하나님은 남성과 여성을 다른 역할의 소명을 주었다고 주장한다.
그레이스성경신학교 오웬 스트라첸 교수는 새들백교회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고 ‘비성경적 전개’ 사례로 묘사하면서 “(새들백교회가) 이제 교단을 떠나야 할 때”라며 비판하면서 디모데전서 2장 9~15절 말씀을 인용했다. 해당 구절의 12절은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라고 말한다.
여성 안수 문제는 미국 남침례교와 미국 장로교(PCA) 등에서 반대하고 있다. 최근엔 보수적 교단이어도 관련 성경 구절을 당시 문화적 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해 현대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여성 안수 문제는 상호보완주의와 평등주의로 구분해 신학적 논쟁을 이어왔다. 상호보완주의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역할을 갖고 있으면서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이 입장에서 여성은 교회 목회자와 같은 리더십을 갖는 것을 제한한다. 반면 평등주의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기에 리더십도 동일하게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평등주의에서 여성은 교회 목회자로 사역할 수 있다.
한편 새들백교회는 여성 목사 안수와 교단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목회자 안수를 포스팅했던 해당 페이스북 글에는 지금까지 11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지지와 비판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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