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표적 축구 2차 데이터 'xG(기대득점)'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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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2차 데이터 xG(기대득점)가 K리그에서도 측정된다.
기대득점은 각 슈팅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이다.
기대득점은 K리그 공식 부가데이터 생산 업체 비프로(Bepro)가 갖고 있는 10만 회 넘는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K리그는 기대득점과 공격완성도를 매달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양하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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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2차 데이터 xG(기대득점)가 K리그에서도 측정된다.
기대득점은 각 슈팅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이다. 슈팅 한 개의 득점 확률은 0에서 1 사이다. 1은 100%이므로 1에 가까울수록 해딩 슈팅이 득점하기 쉬운 상황이라는 걸 의미한다. 0에 가까울수록 난이도가 높고 득점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대득점이 높은 상황을 많이 만들어 낸 선수는 그만큼 움직임이나 돌파력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반대로 총 기대득점이 낮은 경기에서도 득점을 해낸 선수는 그만큼 결정력이 좋다는 의미가 된다. 토트넘홋스퍼의 손흥민이 이번 시즌 아스널 상대로 넣은 중거리 슛은 xG가 단 0.02이라서 화제가 됐다. 보통 결정력인 선수라면 득점 확률이 단 2%일 정도로 마무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뜻이다.
기대득점은 K리그 공식 부가데이터 생산 업체 비프로(Bepro)가 갖고 있는 10만 회 넘는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각 슈팅마다 위치, 골문과의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패스 연결 상태, 다이렉트 슛 여부 등을 고려해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산출하게 된다.
K리그는 4월 최고 득점자였던 주민규(제주)의 예를 들었다. 주민규는 4월 6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이 6경기에서 주민규가 맞은 득점 기회의 xG를 모두 더하면 2.68이었다. 실제로는 5골을 넣었으므로,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결정력을 발휘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K리그는 공격 완성도 역시 측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 번의 공격 상황, 즉 시퀀스(Sequence) 중에서 슛까지 도달한 시퀀스의 비율을 따진다. 즉 한 번 공을 잡고 공격을 시작했을 때 슛으로 마무리한 비율을 따지는 것이다. 4월 K리그1 최고였던 팀은 광주FC였다. 광주는 전체 시퀀스 1,009회 중 101회를 슛으로 연결하면서 약 10%를 기록했다.
K리그는 기대득점과 공격완성도를 매달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양하게 공개한다. 1호 기대득점 영상의 주인공은 주민규다. 주민규의 골 하이라이트 영상에 각 슛의 기대득점을 표기해 얼마나 어려운 슛이었고, 주민규가 얼마나 결정력을 발휘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문전에서 쉽게 '받아먹은' 슛은 기대득점이 0.51이었고, 상대 수비와 경합해가며 넣은 헤딩골은 난이도가 높으므로 0.10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장차 기대득점 등 2차 수치를 각 경기별, 선수별로 제공해 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하는 등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K리그의 빅 데이터는 아직 수집 중인 단계다. 비프로일레븐 관계자는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기록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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