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1분기 실적으로 본 '리니지M' 불매운동 타격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리니지M’에 관심이 쏠렸다. 연초에 거세게 불어 닥친 유저들의 불매운동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서다. 공교롭게 리니지M 매출이 줄었는데, 회사 측은 “불매운동 영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10일 엔씨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리니지M 매출은 172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116억원)보다 18.4%, 전년 동기(2120억원)보다 18.6% 줄어들었다.
리니지M과 함께 엔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을 이끄는 ‘리니지2M’도 부진했다. 리니지2M의 1분기 매출은 1522억원으로 전분기(1667억원)보다 8.7%, 전년 동기(3411억원)보다 55.4% 감소했다.
두 게임을 놓고 보면 리니지2M이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는 2019년 11월말 정식 출시되면서 작년 1분기에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씨는 리니지M 매출 감소에 대해서는 5년 차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전무)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은 출시 5년차를 맞았다. 과거의 모든 게임과 같이 분기별 매출 감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1분기에 관련한 모든 지표를 확인한 결과 불매운동과 관련한 일간 이용자 수와 최고 동접자 수 등 지표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업계와 유저들은 연초 불거진 불매운동이 이번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리니지M 유저들은 지난 1분기에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트럭 시위와 불매운동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일부 빅데이터 업체에서는 리니지M 이용자가 크게 빠졌다는 데이터를 내놓기도 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리니지M 3월 안드로이드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전달보다 25% 감소한 19만명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리니지M 1분기 실적은 크게 빠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리니지M이 2017년 출시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매출이 18% 감소한 것은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없다”며 “구글 게임 매출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엔씨의 설명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의 1분기 실적에서 주목되는 것은 리니지M 매출보다 영업이익 급감이라는 지적이다.
엔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당기순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 이익은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대비 11% 수준이었다. 엔씨는 평소 20~3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대로 추락했다”며 “신작이 없을 때에도 20~30%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충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씨는 1분기에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인건비는 23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고,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 측은 “인건비는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늘었으며,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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