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이 오마이걸에게 보내는 응원 [들어봤더니]

이은호 2021. 5.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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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보다는 방향'.

새 음반으로 돌아온 그룹 오마이걸의 다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음반에 실린 6곡 가사엔 "멤버들이 서로에게 해주는 듯한 이야기들"과 "오마이걸이 성장해온 과정들"이 생각나는 표현이 많다고 한다.

지호는 "'디어 오마이걸'은 '살짝 설렜어'로 오마이걸을 알게 되신 분들을 위한 우리의 '자기소개서' 같은 음반"이라면서 "사람마다 시각이 다른데, 각자 어떻게 이 음반을 감상하셨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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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높이보다는 방향’. 새 음반으로 돌아온 그룹 오마이걸의 다짐을 요약하면 이렇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며 팬덤을 넓혀온 이들은 지난해 ‘살짝 설렜어’와 ‘돌핀’을 유행시키며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쏟아지는 찬사와 관심 속에서, 오마이걸은 ‘더욱 높은 곳’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향해 방향키를 잡았다. 10일 미니 8집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만난 멤버들이 들려준 얘기다.

△ “오마이걸에게 해주는 이야기”

신보 제목은 ‘디어 오마이걸’(Dear OHMYGIRL). 우리말로 ‘오마이걸에게’라는 뜻이다. 팀의 리더인 효정은 “제목에 팀 이름이 들어간 음반은 데뷔 음반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들을 위로하고 싶어서였을까. 음반에 실린 6곡 가사엔 “멤버들이 서로에게 해주는 듯한 이야기들”과 “오마이걸이 성장해온 과정들”이 생각나는 표현이 많다고 한다. 지호는 “‘디어 오마이걸’은 ‘살짝 설렜어’로 오마이걸을 알게 되신 분들을 위한 우리의 ‘자기소개서’ 같은 음반”이라면서 “사람마다 시각이 다른데, 각자 어떻게 이 음반을 감상하셨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 “이 노래가 날 끌어당겨”

타이틀곡 ‘던 던 댄스’(Dun Dun Dance)는 누 디스코 스타일을 더한 댄스팝이다. 발랄하고 경쾌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준다. 효정은 “밝은 분위기 속에 오마이걸만의 감성을 담았다”며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실 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희는 “‘이 노래가 날 끌어당긴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한 번 들으면 귓가에 멜로디가 맴돌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던 던 댄스’가 ‘보는 음악’이라면, 수록곡들은 ‘듣는 재미’에 집중한다. 차분한 발라드곡 ‘디어 유’(Dear You), 몽환적인 ‘나의 인형’ 등 멤버들의 음색이 두드러지는 곡들이 많다. 효정은 “(‘디어 오마이걸’이) 듣는 분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는 음반, 지치고 힘들 때 친구에게 권할 수 있는 음반이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 “오마이걸만의 길을 개척해서 나아간다”

커리어 정점을 찍은 뒤 내는 첫 음반. 멤버들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오마이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만의 길이다. 승희는 “모두가 바라는 높이까지 올라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오마이걸만의 길을 개척해서 나아간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했다. 효정은 “오마이걸은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온 팀”이라면서 “계단의 높낮이엔 개의치 않고, 우리가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만 신경을 쏟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노래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유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깊었던, 추운 겨울 같은 시기도 있었다”며 “언젠가 겨울이 다시 올 수도 있지만, 나 자신을 믿으며 열심히 나아가는 오마이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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