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긴 침체 딛고 1분기 실적 개선..2분기도 '기대'

김지애 2021. 5.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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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국내 정유업계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분기도 정제마진 개선 등을 이유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나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앞서 국내 정유 4사 중 실적을 발표한 회사들도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실적 개선 이유로는 우선 백신 보급으로 휘발유, 등유(항공유) 등 수요가 증가한 점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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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534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국내 정유업계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분기도 정제마진 개선 등을 이유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나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GS칼텍스는 10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272억원, 영업이익 6326억원, 당기순이익 3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분기(5조1339억원) 대비 2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수요의 점진적인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정유 4사 중 실적을 발표한 회사들도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도 지난 1분기 매출액 5조3448억원,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70.1% 상승했으며 최근 5년간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5376억원, 영업이익 412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14억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SK이노베이션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유업계 실적 개선 이유로는 우선 백신 보급으로 휘발유, 등유(항공유) 등 수요가 증가한 점이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의 국가 간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마일 수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지난해 12월 평균 52.43달러에서 지난 3월 평균 71.54달러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재고 평가이익이 상승한 것도 기인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거래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말 50달러 선에서 지난 3월 둘째주에는 배럴당 66.95달러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제마진이 꾸준히 개선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며 휘발유, 등유뿐 아니라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추세인데다 향후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완화 여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수급 안정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분기 실적은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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