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전주성 함락' 정상빈, 백승호에게 쏠린 관심까지 독차지 

이종현 기자 2021. 5. 1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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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수원삼성)이 '전주성'의 모든 관심을 독차지하기까지 시간은 3분이면 충분했다.

수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치른 하나원큐 202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전 "운동할 때 (백승호의) 몸상태가 좋았다. 수원전엔 미드필더가 활동량을 가지고 뛰어야 해서 선발로 기용했다. 미드필더가 해야 할 것들이나 전술적인 면을 평소에 이야기를 자주 했다"라며 선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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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수원삼성). 수원삼성 SNS 캡처

[풋볼리스트=전주] 이종현 기자= 정상빈(수원삼성)이 '전주성'의 모든 관심을 독차지하기까지 시간은 3분이면 충분했다.


수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치른 하나원큐 202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고승범, 정상빈, 이기제가 연이어 득점한 수원이 일류첸코가 뒤늦게 한골 따라잡은 전북를 상대로 3년 6개월 만에 리그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개막 이후 14경기 만에 첫 패배했다. 한 경기 세 골을 내준 것도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시작 전만 하더라도 미디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관심은 백승호에게 집중됐다. 2010년 스페인 유학 당시 수원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한다는 합의서가 있었던 백승호가 전북에 입단했다. 합의서 내용이 지켜지지 않아 법정 공방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4일 "원만한 합의"로 구단과 선수가 다툼을 매듭지었다. 그런데 하필 K리그 일정상 전북과 수원이 만났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전 "운동할 때 (백승호의) 몸상태가 좋았다. 수원전엔 미드필더가 활동량을 가지고 뛰어야 해서 선발로 기용했다. 미드필더가 해야 할 것들이나 전술적인 면을 평소에 이야기를 자주 했다"라며 선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은 경기 당일 소셜미디어(SNS) 매치데이 포스터에서도, 수원전 선발명단을 공개하는 라인업 그래픽에도 백승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구단 스스로도 이 경기의 가장 주목할 선수를 백승호로 생각한 셈이다. 선발라인업 헤드라인 대다수가 '백승호 선발', '백승호 더비'라는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미디어의 관심 중 하나는 백승호의 선발여부였다.


전반 4분 민상기의 전진패스를 끊거나 19분 유려한 볼터치로 수원 미드필더를 탈압박할 때 관중석에서 환호성을 받았다. 하지만 실수가 없었고 간혹 기술적인 볼터치를 보였을 뿐 팬들이 원했던 키패스(슈팅으로 이어진 패스)나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백승호는 후반전 26분 교체됐다.


정상빈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전반 29분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 후반 15분 홍정호를 상대로도 돌파를 성공했던 그는 후반 17분 김민우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슛으로 고승범의 선제골을 도왔다. 송범근이 어렵게 방어해낸 볼이 2차 슈팅으로 이어졌다. 궤적이 좋아 이루어진 찬스다. 3분 뒤에는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동일한 기회에서 조금 더 구석으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3분 사이 두 번의 슈팅으로 팀의 2-0 리드를 만든 셈이다. 정상빈의 득점이 터졌을 때 수원의 벤치를 제외하고 전주성은 조용해졌다. 정상빈이 주인공이 된 순간이다.


경기 후 박건하 수원 감독은 "내가 말 안해도 (기용하는 이유를) 스스로 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득점도 잘해주고 있지만, 움직임, 수비하는 장면, 싸워주는 움직임이 상대 팀에 부담을 준다"라며 칭찬했다. 정상빈은 "전반전은 힘든 경기였다. 수비, 미드필더 형들이 잘 버텨줬고 후반에 기회를 살려 이길 수 있었다. 전북은 올라오는 팀이다. 뒤 공간이 나니까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사진=수원삼성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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