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 '1할 백업 포수' 이해창의 동점타→쐐기타..3안타 2타점
한화 포수 이해창(34)이 팀의 스윕패를 막았다.
이해창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8일과 9일 DH 1차전에 모두 패한 한화는 DH 2차전 승리로 한 주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이날 DH 1차전에 주전 최재훈이 안방 마스크를 착용했다. 2차전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백업 이해창이 안방을 지켰다.
이해창은 이날 3안타를 몰아쳤다. 0-1로 뒤진 2회 1사 1·3루에서 LG 송은범에게 1타점 동점 안타를 뽑아냈다. 4회 내야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 1사 후 2루타로 출루해 후속 정은원의 적시타 4-2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그리고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 말 1사 2루에서 LG 셋업맨 정우영에게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한화가 9회 말 한 점 차로 쫓겼기에 이해창의 8회 적시타는 더욱더 값졌다.
전날까지 타율 0.194에 그쳤지만 한때 무서운 홈런 생산 능력을 선보인 적도 있다. 이해창은 KT 소속이던 2017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뽐냈다. 당시 283타석에서 11홈런을 쳤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8홈런(174타석)을 기록했다.
2019년 백업 포수에서도 밀려난 이해창은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고, 지난해 70경기에서 타율 0.269·3홈런·17타점을 올렸다.
4월 21일 키움전에 이어 18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시즌 타율은 0.257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해창은 '불펜 데이'로 운영된 DH 2차전에 끝까지 안방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 장시환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범수-윤호솔-강재민-정우람과 호흡을 맞춰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5-2로 앞선 9회 말 5-4, 1사 1·3루 위기까지 맞았지만 정우람이 LG 한석현을 6-4-3 병살타로 유도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 뒤 불펜진을 칭찬하며 "정은원의 높은 출루율과 메이저리그급 수비가 돋보였다. 이해창도 수비 리드와 타격 모두 제 몫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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