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S]뇌종양 이겨낸 NC 투수, 입단 3년 만에 1군 데뷔
또 한 명의 선수가 스포츠정신을 증명했다. NC 투수 우완 투수 노시훈(23) 얘기다.
노시훈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노시훈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소속팀 NC가 0-8로 뒤진 6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조일로 알몬테는 1루 땅볼, 후속 문상철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앞선 4회 문경찬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려내며 배트를 예열한 박경수에게는 좌측 담장을 직격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진 신본기와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노시훈은 선두 타자 이홍구는 2루 땅볼, 후속 심우준은 좌익수 뜬공, 앞선 4타석 모두 출루했던 조용호는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데뷔 첫 삼자범퇴 이닝도 만들어냈다. 노시훈은 8회 수비를 앞두고 소이현으로 교체됐다. 데뷔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노시훈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전체 97순위)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에서 가늠할 수 있듯이 유망주 투수는 아니었다. 야구 선수 꿈도 어렵게 이룬 선수다. 고교(용마고) 재학 시절이던 2016년, 뇌종양을 수술만 두 차례 받으며 투병 생활을 했다.
그러나 병마를 이겨냈다. 2017년 다시 운동을 재개했고, 야구 선수로도 복귀했다.
NC 구단과는 이미 입단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NC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둔 2017년 10월 11일, 구단은 노시훈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당시 구단은 "큰 병으로 인한 힘겨운 투병 생활에도 포기하지 않고 야구 선수로 재기한 노시훈 선수를 응원하고자 시구자로 선정했다"며 "NC 선수들도 병마를 극복한 노시훈 선수의 의지에 힘을 받을 것 같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2017년까지 NC에 노시훈은 연고 지역 고교 선수였다. 그러나 NC는 이듬해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에 노시훈을 선택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노시훈은 그해 병마를 극복한 스포츠정신을 인정받아 '아마추어 미니 최동원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2019~20시즌 1군 등판 경험은 없다. 1군 시범경기도 올해 처음으로 등판했다. 그동안 퓨처스리그(2021시즌 기준)에서 7경기에 등판, 1홀드·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이날 처음으로 1군 무대 마운드를 밟았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외야수 4명, 한화의 예측은 맞았지만 결과까지 따라오진 않았다
- ´병역 논란´ 석현준, 프랑스 2부 우승...리그앙 승격 ´광란의 도시´
- PO 파죽의 10연승 우승...프로농구 새 역사를 쓴 KGC
- 한국인 NFL 키커 구영회,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100명’ 스포츠 부문 선정
- 새 역사를 쓰는 손흥민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