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팎에서 영향력 커지는 김종인, 전당대회·대선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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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당 안팎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당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의 당내 영향력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당내에서도 여전히 당의 승리를 위해선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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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포함한 '야권 빅텐트' 핵심축으로 떠오를까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당 안팎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당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야권 빅텐트'를 구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8일 국민의힘을 떠난 이후 더 이상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단호히 밝혔지만 사실상 야권 인사들의 '정치적 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16일 오전 금태섭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정치적 방향성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27일 당내 대권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제주도에서 만나 당과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고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일 오전에는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과 만나 "세게 붙어라"고 조언하는 등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이들과의 만남은 김 전 위원장의 적극적인 의지로 성사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금 전 의원과의 조찬 당시에도 그는 "지난 선거 때 우리 도와줘서 고맙다고 해서 만났다"며 금 전 위원장 측에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와 김 의원과의 만남 역시 김 전 위원장이 만날 날짜 등을 전해 성사됐다. 더불어 퇴임 이후 꾸준히 언론을 통해 목소리를 내며 당 내부를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당을 떠났음에도 존재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의 당내 영향력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당내에서도 여전히 당의 승리를 위해선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모시고 올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6일 SBS 방송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국민의힘 복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도저히 내 스스로가 거기에 있을 수 없다고 하는 판단이 들었기에 내가 빠져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내년 대선 준비를 위한 초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에는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그가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제3지대'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가능성이다. 실제 그가 당 안팎의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퇴임 이후 정치적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6일 SBS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정치판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잘라 말했으나 '윤 전 총장에게 도움을 줄지 여부'와 관련해선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모호한 답을 내놨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지난달 윤 전 총장과의 회동을 추진했다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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