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 간 큰 10대들.."렌터카 훔치고, 명의 도용하고"

송승윤 2021. 5. 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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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들이 차를 몰다 사고를 내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밤 강북구 수유동에서 또래 2명을 폭행한 뒤 렌터카에 태우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돌며 돈을 갈취한 혐의(특수강도)로 10대 청소년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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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들이 차를 몰다 사고를 내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밤 강북구 수유동에서 또래 2명을 폭행한 뒤 렌터카에 태우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돌며 돈을 갈취한 혐의(특수강도)로 10대 청소년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타인 명의 렌트카로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다가 이날 오전 1시께 강동구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운전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기도 했다.

전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도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역시 10대가 저지른 범행이었다.

차량을 훔친 10대들은 약 30㎞를 달려 경기 파주 야동동의 한 거리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고, 같은날 오전 10시 30분께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경찰의 정지 지시를 무시하고 달리다가 아파트 주차장 차단기 2개를 파손하기도 했다.

이들은 렌터카 업체 사무실에서 자동차 키를 몰래 갖고 나와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운전자 A(16)군과 동승자 B(15)군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뒷좌석에 타고 있다가 달아난 나머지 10대 청소년 2명을 추적 중이다.

지난해 10월엔 전남 화순군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도용한 명의로 차를 빌려 운전을 하던 C군(18)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차엔 그를 포함해 10대 4명이 타있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 발생한 10대 무면허 교통사고는 총 3301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91명이 사망했고 4849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기간 10대 무면허 렌터카 교통사고는 총 405건으로 이 중 8명이 목숨을 잃었고 722명이 다쳤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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