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_펫]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약, 언제 먹여야 좋을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1. 5.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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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성향 따라 약 종류 선택 가능ㅁ
심장사상충 약은 예방차원에서 주기적으로 먹이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 심장사상충은 굉장히 치명적인 기생충이다. 심장사상충은 심장에 사는 실 모양의 기생충으로, 개회충과 같은 부류다. 보통 폐동맥에 기생하기 시작해 수가 많아지면 심장까지 침범해 반려동물의 생명을 앗아간다. 산소부족을 유발해 반려동물을 굉장히 고통스럽게 하는 심장사상충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 생명 위협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언제 먹여야 할까?

심장사상충은 주로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그래서 날이 더워지고 모기가 등장한 다음에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먹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심장사상충 약은 1년 내내 주기적으로 먹여야 한다. 심장사상충 약은 생후 8주부터 1회 복용하고 나서, 보통 한 달에 한 번 복용해야 한다. 최소 2~3달에 한 번은 예방차원에서 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대한약사회 동물약품위원회 김성진 위원장(세명약국 약사)은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주요 원인이라 4월에서 11월 사이에만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우리나라 기온은 계속 높아져 남부지역에서는 2월에도 모기가 발견됨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진 약사는 "특히 반드시 산책을 해야 하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기는 쉽지 않기에 예방차원에서 1년 내내 약을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먹고 바르고… 어떤 심장사상충 약 사용해야 하는 걸까?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제품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선택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심장사상충 약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먹는 약 중 딱딱한 알약 형태의 심장사상충 약은 여러 동물에게 약을 먹여야 해서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 선택하면 좋다. 김성진 약사는 "알약 제형 심장사상충 약의 주성분은 이버멕틴으로 해외에서는 사람 구충제로도 사용하는 안전한 약"이라고 밝혔다.

김 약사는 "먹는 약이기에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동물에게도 사용할 수 있고, 약에 거부감이 적은 반려동물들에게는 손쉽게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약 제형의 심장사상충 약은 다른 제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알약 제형은 갈아서 먹일 수도 있어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종류다"고 설명했다.

딱딱한 알약에 거부감이 심한 반려동물을 위한 약도 있다. 알약과 마찬가지로 이버멕틴이 주성분인데, 여기에 소고기 맛을 첨가해 간식처럼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김성진 약사는 "간식 같지만, 효과는 기본 알약과 같기에 보호자가 약을 잘 먹이지 못하거나, 반려동물이 약을 심하게 거부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기본 알약형태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반려동물의 간식과 비슷한 형태라 간식처럼 쉽게 먹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바르는 약은 간식형태의 알약도 거부하고, 약 복용 자체를 힘들어하는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다. 바르는 약은 대부분 진드기, 벼룩 등 외부 기생충도 함께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바깥 산책을 많이 하는 계절에는 외부 기생충 구제 효과가 있는 바르는 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바르는 심장사상충 약은 알약보다 더 다양한 기생충을 제거하다 보니 알약보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싼 편이다.

김성진 약사는 "동물용의약품도 약이다 보니 먹는 약은 간혹 쓴맛 때문에 구토하는 반려동물이 있고, 바르는 약은 털 빠짐이나 변색 등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콜리, 휘핏, 셰퍼드 등 일부 견종들은 약물에 대한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으니 동물약국 약사 등과 상담 후에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심장사상충 이미 감염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장사상충은 감염되고 초기 6개월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병기가 진행된 후에야 체중 감소, 탈모, 피부병, 호흡곤란, 기침,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속도로 병이 악화하는데 이때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성진 약사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사상충을 죽이는 주사제가 있긴 하지만, 예방약에 비해 비싸고 갑자기 많은 심장사상충이 한 번에 죽게 되면 그 파편이 혈전처럼 혈관을 막아 반려동물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약사는 "수술을 통해 직접 심장사상충을 꺼낼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비용이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심장사상충에 감염됐다면 큰 비용과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므로, 감염되지 않게 심장사상충 약을 제때 먹여 예방하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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