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손정민씨 친구 신발 버리는 가족 CCTV

권남영 2021. 5. 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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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신었던 신발과 관련한 영상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민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 손현씨는 더러워진 신발이 구체적인 실종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A씨 아버지에게 연락해 신발의 행방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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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손정민씨와 한강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신발이 찍힌 한강공원 편의점과 나들목 CCTV 화면. KBS 캡처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신었던 신발과 관련한 영상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의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하는 중이다. 전날 경찰은 A씨의 아버지로부터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 들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온갖 흙과 토사물이 범벅된 낡은 신발을 빨고 싶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 4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A씨 가족이 A씨의 신발을 버린 점이 석연치 않다며 수차례 의문을 제기했다.

손현씨가 4월 26일 A씨에게 사고 경위를 묻자 A씨는 ‘당일 오전 2~3시 사이에 실종자가 언덕에서 넘어지고 신음소리가 났으며, 넘어진 실종자를 끌어올리느라 내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씨는 아들의 실종 경위를 묻는데 A씨가 굳이 자신의 신발이 더러워졌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 의아했다고 했다.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연합뉴스


손정민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 손현씨는 더러워진 신발이 구체적인 실종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A씨 아버지에게 연락해 신발의 행방을 물었다. 더러워진 옷은 빨았을 것 같아 아내가 신발에 대해 물었다는 것이다.

손현씨는 “A씨 아버지가 0.5초 만에 ‘버렸다’더라. 보통은 ‘와서 확인하라’거나 ‘아내에게 물어보겠다’고 해야 하는데 즉답이 와서 의아했다”고 주장했다.

실종 당일 문제의 신발을 신고 홀로 귀가했던 A씨는 부모와 함께 손정민씨를 찾으러 나왔을 때에는 슬리퍼로 갈아 신은 상태였다고 손현씨는 전했다.

손씨 측은 A씨 가족이 신발을 버린 점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신발 또는 신발을 버린 사실과 손씨 사망의 관련성에 대해선 밝혀진 부분은 없다. 신발의 행방이나 신발이 버려진 구체적인 시점도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손정민씨 사건의 새로운 목격자 1명을 불러 진술을 들었다. 현재 손씨 실종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는 1명 늘어, 총 5개 그룹 7명이 됐다. 새로운 목격자가 진술한 내용 중 일부가 기존 목격자 6명의 진술 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정민씨 실종시간대 공원과 인근 CCTV 54대의 영상과 공원 출입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손씨 시신의 부검 정밀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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