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 쿼드 넘어 5각 동맹 '펜타' 전환 추진"

권남영 2021. 5. 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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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한국이 '쿼드 플러스'에 참여하고 나아가 한국까지 포함한 5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쿼드는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며 "한국은 쿼드 플러스에 참여해야 하고, 나아가 5각 동맹 체제인 '펜타'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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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SIS 화상 간담회 중인 황교안 전 대표 화면 캡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한국이 ‘쿼드 플러스’에 참여하고 나아가 한국까지 포함한 5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우선순위 재정비: 인도태평양 세기의 한미동맹’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그는 지난 5일 CSIS 초청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고 미 조야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뒤 12일 귀국한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쿼드는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며 “한국은 쿼드 플러스에 참여해야 하고, 나아가 5각 동맹 체제인 ‘펜타’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쿼드(Quad)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꾸린 협력체로, 미국은 이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동참을 바란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서 쿼드 참여를 공식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거리를 두면서 기후변화와 전염병 대응 등 사안별 협력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황 전 대표의 발언은 쿼드 플러스 참여는 물론 기존 쿼드 4개국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숫자 5를 뜻하는 ‘펜타’(penta)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주의 10개국’(D10)과 같은 자유체제 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움직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D10은 영국이 주요 7개국(G7)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더해 제안한 구상이다.

반면 쿼드에 대한 중국의 견제를 의식한 듯 “제3국이 이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넘어서 비상식적인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한국의 정책 방향에 대해 “중국이 가장 가까운 데 인접하고 중요한 나라지만 동맹과는 다르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을 공고히 해 세계평화와 세계 각국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한국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의 지름길이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야심을 막기 위해 전략적 안목으로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제재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국이 70여년 전 미국이라는 혈맹을 선택했기에 현재 번영과 풍요를 누린다고 한미동맹을 역설하면서 여권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내놨다.

황 전 대표는 “우려스러운 점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한미 군사동맹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안일한 생각이다. 우리는 하루빨리 이 어설픈 대환상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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