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레드핀..美 주택시장 호황에 주목받는 프롭테크株

김기진 2021. 5. 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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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이 호황을 누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집 재건축, 증축 등에 나서는 사람이 늘었다. 여기에 재택근무 확산으로 교외에 집을 구하는 사람이 늘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레드핀에 따르면 3월 미국 주택 매매 가격 중간값은 35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올랐다.

주택 시장이 들썩이자 프롭테크(proptech)가 주목받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 빅데이터와 가상현실 기술 등을 활용해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프롭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면 소비자는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을 편리하게 찾거나 집을 손쉽게 팔 수 있다. 거래에 들어가는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이 나오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도 프롭테크에 관심이 쏠린다. 질로우(Zillow), 레드핀(Redfin), 오픈도어테크놀로지스(Opendoor Technologies, 이하 오픈도어)가 주요 종목이다.

질로우는 미국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시장 1위 기업이다.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 집을 사들여 수리한 뒤 판매하는 ‘아이바잉(iBuying)’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집 수는 1억3500만가구 이상, 올해 1분기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는 2억2000만명 이상이다. 2020년 매출은 33억4000만달러로 전년도 대비 22%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수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해왔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3D 홈투어 솔루션 업체 ‘쇼잉타임’을 인수하는 등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인다.

레드핀은 거래 중개가 전문 분야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레드핀을 통해 매매된 집은 31만채 이상이다. 월평균 모바일앱·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4200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28% 늘었다. 매출이 2018년 4억8700만달러에서 이듬해 7억8000만달러, 2020년 8억8600만달러로 성장했다. 영업손실을 이어오다 2020년 영업이익 79만2000달러를 기록했다는 것도 눈에 띈다. 5월 6일 종가는 52.43달러. 2월 고점에 비해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1년 상승률이 131.5%로 여전히 높다. 월가 목표주가 중간값은 71.5달러다.

오픈도어는 2014년 설립돼 2020년 12월 스팩을 통해 상장했다. 아이바잉 업체다. 매입·매각 가격은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산정한다. 설립 이후 2020년 말까지 8만개 이상의 주택을 거래했다. 2014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후 LA, 애틀랜타 등으로 지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21개 도시에서 이용 가능하다. 5월 6일 종가는 17.81달러, 월가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중간값은 34달러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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