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가이신 예수님의 플랫폼, 에클레시아

2021. 5. 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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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왜 '에클레시아'로 교회를 선포하셨을까.

오늘날 우리가 교회를 플랫폼으로 표현하는 것은 에클레시아에 대한 예수님의 선언과 유사하다.

플랫폼은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존재하고 생존해 나가야 하는 환경과 생태계의 급변화를 담아내기 위한 혁신적 적용이다.

온·오프라인, 초현실과 현실의 모든 상황과 공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생명과 진리를 운반하고 전달하는 플랫폼을 세우고 이것을 교회로 선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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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처치를 지향하라 <17>
서울 서초구 더크로스처치의 교회학교에 출석하는 한 어린이가 지난 2일 키즈예배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다.


예수님은 왜 ‘에클레시아’로 교회를 선포하셨을까. 만약 교회를 성전이나 제단, 회당으로 선포하셨다면 유대인들에게 더 쉽게 이해되고 용납됐을 것이다. 당시 헬라 문화권에서 에클레시아는 주로 경제 및 군사 용어로 이해됐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에클레시아란 단어를 선택해 새로운 교회를 선포하셨다. 하나님 나라가 유대 종교에 갇혀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교회가 유대를 넘어 열방에 흩어져 세상을 담아낼 새로운 부대가 되길 원하셨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를 플랫폼으로 표현하는 것은 에클레시아에 대한 예수님의 선언과 유사하다. 플랫폼은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존재하고 생존해 나가야 하는 환경과 생태계의 급변화를 담아내기 위한 혁신적 적용이다.

이것은 단순한 혁신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선포되고 확장됨에 있어서 종교에 갇히지 않고 만물 안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의도적 선포이고 계획이다. 교회는 이 시대를 담아내는 영적인 플랫폼이 돼야 한다.

수많은 사람의 절대적 필요이자 해답인 생명과 진리의 복음을 공급하며 수용되는 위대한 영적인 플랫폼, 모든 영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영적 필요가 해소되는 진리와 생명의 플랫폼이 바로 교회가 돼야 한다.

플랫폼 처치의 구조와 실제적 운영 체계를 선명하게 표현한 본문이 에베소서 4장 11~16절 말씀이다. 이 본문은 초대교회의 영성과 문화, 구조를 가장 잘 설명한 말씀이다.

본문 11~12절은 메인 플랫폼, 13~15절은 사도적 제자도, 16절은 서브 플랫폼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중 16절의 ‘마디’ ‘연결되고 결합되어’ ‘분량대로’ ‘스스로 세우느니라’는 표현들이 중요하다. 특히 모든 유기적 연결의 핵심은 ‘마디’에 있다. 마디에서 마디로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고 결합한다. 플랫폼 처치에서 마디가 바로 플랫폼이고 교회이며 사람이다. 머리 되신 주님의 생각과 마음을 온몸으로 전달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이 마디이기 때문이다.

더크로스처치는 플랫폼 처치로 나아가는 과정 중, 상징적으로 마디의 역할을 두 가지로 정의했다. 첫째는 메인과 서브로 구성된 실제 공간과 장소로써 지역 중심으로 결성한 물리적 플랫폼이다.

두 번째 마디는 인적 자원이다. 훈련되고 준비된 목자들, 즉 사도적 제자가 된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다. 두 개념의 마디들, 즉 플랫폼들을 통해 교회가 모이고 흩어지면서 코이노니아(교제)와 양육, 훈련을 통해 지속적 재생산이 이뤄진다.

이때 각 마디의 건강함이 교회의 온전함이 될 것이다. 마디가 온전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종교개혁자 칼뱅과 동로마제국의 위대한 설교가 존 크리소스톰은 마디를 ‘성령’으로 봤다. 성령께서 머리 되신 주님과 온몸이 연합하여 스스로 움직이고 성장하게 하신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플랫폼 처치의 마디는 각각의 물리적 플랫폼이자 이 플랫폼들을 통해 그 지역과 도시에 하나님 나라를 오게 하는 성령으로 충만한 평신도 리더들이라 할 수 있다.

더크로스처치는 이런 마디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영적 반응을 중요시한다. 평신도 리더들에게 많은 권위와 권한을 부여하며 이들이 진리와 성령 안에서 스스로 목양하며 영적 작용을 하도록 돕고 있다.

이제 우리는 플랫폼과 처치를 구분하지 않는다. 온·오프라인, 초현실과 현실의 모든 상황과 공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생명과 진리를 운반하고 전달하는 플랫폼을 세우고 이것을 교회로 선포해야 한다. 21세기 시공을 초월해 1세기 영성과 문화, 구조를 담아내는 영적 플랫폼이 플랫폼 처치이다.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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