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이츠와 다르다" 11년만에 '슈퍼앱' 변신한 배민
배달업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11년 만에 홈 화면 개편하고 카카오톡 같은 슈퍼앱으로 변신한다. 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들을 하나의 앱 안에서 제공하는 단일화된 플랫폼을 뜻한다.
배민은 7일 업주 전용 홈페이지인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다음 달 8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홈 화면 변경안을 공개했다. 새 홈에는 ▶단건 배달 ▶B마트 ▶배민쇼핑라이브(이하 배쇼라) ▶선물하기 같은 다양한 서비스 탭이 큼직한 버튼 형태로 등장한 게 특징이다. 기존 홈은 한식, 치킨, 중국집 등 음식 카테고리별로 나뉘어 있어 ‘메뉴판 같다’는 평이 많았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단건 배달’로 재편되는 시장의 변화에도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홈 화면 개편을 통해 소비자는 음식을 주문할지, B마트에서 생필품을 살지, 라방을 볼지, 지인에게 선물을 보낼지 등을 홈 화면에서부터 손쉽게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한 서비스 영역에 있다가도 언제든 다른 영역으로의 선택과 이동이 가능하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 측은 “음식배달의 기본 판인 배달에서, 빠른 음식배달로 특화한 것이 배민1, 음식배달을 남에게 보낼 수 있게 한 것이 선물하기, 식료품 등 물건배달로 확장한 것이 B마트, 실제 방송을 보고 구매하도록 한 것이 배쇼라”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배민 앱이 음식배달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위한 첫발을 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홈 화면 상단에 ‘배달’과 ‘배민1’을 나란히 배치해 배달음식 주문의 선택지도 넓혔다. ‘배달’은 식당으로 주문만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실제 배달은 식당이 직접하거나 배달대행업체가 해결하는 모델이다. 이와 달리 ‘배민1’은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단건 배달 중심의 새 서비스다.
배민1은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동네 맛집을 선호하거나, 음식을 빠르게 배달받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모델이다. 배민 입장에서는 단건 배달 중심의 쿠팡이츠와 더욱 차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아한형제 측은 "‘배달’과 ‘배민1’은 식당 입장에서도 플랫폼 활용도 높일 기회“라며 ”‘배달’은 월정액 광고비(월 8만원 울트라콜)로 식당 운영 효율성 높일 수 있고, ‘배민1’은 빠른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대응해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 점주는 본인 가게의 상황에 따라 ‘배달’과 ‘배민1’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병행할 수 있다.우아한형제 측은 배달과 배민1을 동시에 이용하는 식당에 대해 울트라 콜 광고료를 25%(최대 10만원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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