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스포츠카 '카마로' 美서 공수해 100% 온라인 판매

김영민 2021. 5. 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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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쉐보레(Chevrolet)가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한 2021년형 ‘더 뉴 카마로 SS(The New Camaro SS)’를 선보이며 26일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쉐보레 제공) 2020.10.26/뉴스1


현대자동차가 내수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외자계 3사(한국GM·쌍용·르노삼성) 가운데 한 곳인 한국GM이 인터넷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운영에 나섰다.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으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노동조합·대리점주 등 기존 이해관계가 걸려있기 때문에 전면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견적·상담부터 결제까지 비대면 방식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3일부터 '쉐보레 온라인 샵'을 개설해 자동차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처음 판매하는 차종은 미국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스포츠카 ‘카마로 SS’(사진). 한국GM 관계자는 "상담, 계약부터 결제까진 온라인 샵으로 진행하고, 차량 등록과 인도는 직원이 도움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오픈마켓 '옥션'에서 한시적으로 자동차를 판매했지만, 이번에는 자체 사이트를 구축했다.

쉐보레 온라인 숍. [사진 쉐보레 홈페이지 캡처]


한국GM은 일단 ‘안테나 숍’(소비자 반응, 시장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내놓는 전략점포) 개념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할 경우, 노조와 대리점주가 반발할 것을 우려한 조치다. 온라인 판매의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레 영업직원과 대리점주의 수입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카마로 SS는 애호가 위주로 인기가 있는 차종으로 올해 1~4월 판매량이 30대 가량이다.


노조·대리점주 반발 우려해 일단 한 차종만
테슬라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테슬라코리아가 2016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통신판매업 신고를 마치고, 모델3·모델Y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통신판매업 등록을 한 사업자만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다.

BMW는 매달 한정판 개념으로 X5·M3 등 일부 차종을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BMW코리아를 대신해 도이치모터스·코오롱모터스 등 딜러 업체가 공정위에 통신판매업 신고를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일단 차량 검색부터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일부 수입차 메이커는 1~2년 전 통신판매업 등록 없이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려다 정부 당국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사전예약부터 난관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해외에서만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기아는 올 3월 전기차 EV6의 사전예약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려다가 노조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당시 기아 경영진은 “EV6의 온·오프라인 병행 예약은 자동차 출시 일정(7월)으로 인한 예외적인 경우”라고 노조와 합의한 이후에서야 온라인 예약을 받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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