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전성기 끝났나..판매량 전년비 3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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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한동안 인기를 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소형 SUV(총 10개 차종)에 대한 올해 1~4월 내수 판매량은 4만94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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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카 '소형→중형'이동·코로나19 보복소비·신차효과 감소 등 영향
국내 시장에서 한동안 인기를 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차(엔트리카) 구매 선호도가 소형에서 중형으로 옮겨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패밀리카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소형 SUV에 대한 신차 효과 약발이 다하면서 구매 매력이 떨어진 점도 한 몫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소형 SUV(총 10개 차종)에 대한 올해 1~4월 내수 판매량은 4만94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대상 차량은 현대 베뉴·코나, 기아 쏘울·니로·스토닉·셀토스, 르노삼성 XM3, 쌍용 티볼리, 한국GM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다.
소형 SUV 감소세는 그간 ‘생애 첫 차’로 소형차를 선택해왔던 고객들이 중형차로 옮겨간 영향이 크다. 과거엔 엔트리카 수요 대부분이 가격이 저렴한 경차나 소형 SUV에 몰렸다면 최근 들어서는 준중형 세단이나 중형 SUV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준중형·중형SUV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다. 현대 투싼·싼타페, 기아 쏘렌토, 쌍용 코란도의 올 1~4월 내수 판매량 합은 4만51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이 중 투싼의 올 1~4월 판매량은 2만20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쏘렌토 판매량은 2만7010대로 59.1% 증가했고, 싼타페 판매량은 1만5464대로 소폭(0.2%)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 역시 자동차 구매에 투입하는 비용을 상승시킨 요소 중 하나다.
‘신차효과’ 감소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 새로운 차가 출시되면 판매량이 증가한다. 대표적으로 셀토스와 XM3, 트레일블레이저 등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차례로 출시되면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들 판매량은 지난해 1~4월까지만 해도 내수 판매량 1만대를 훌쩍 넘겼지만 현재 성적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실제 코나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1만2588대에서 6131대로 51.3% 감소했다. 셀토스는 1만8009대에서 1만4706대로 18.3% 줄었고, XM3는 1만1914대에서 5537대로 53.5% 급락했다.
특히 XM3는 지난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모델로, 2020년 판매량은 3~4월 2개월분만 반영됐다. 즉 올해 네 달치 판매량이 지난해 두 달치 판매량 보다 적었다는 뜻이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보다는 플러스 성장했지만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1~4월 5552대에서 올해 1~4월 66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시점이 지난해 3월임을 감안하면 올해 네 달치 판매 증가율은 크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1~4월 동안 5000대 이상을 판매한 현대차 베뉴, 기아 니로, 쌍용차 티볼리의 판매도 주춤했다. 현대 베뉴는 올해 1~4월 4833대를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 니로 판매량은 4635대로 39.5%, 쌍용 티볼리는 5056대로 16.2% 각각 감소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성비 좋은 중대형 차량이 많이 등장하며 세단과 중대형 SUV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이로인해 소형SUV 인기가 주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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